AI를 샘플링에 비유…원곡 뛰어넘는 리메이크도 환영
핵심 요약
- 닥터 드레가 팟캐스트에서 AI의 음악·영화 활용 가능성에 기대를 드러냈다. 아이스 큐브는 창작자의 도구 사용에는 동의하면서도 컴퓨터가 창작 과정을 완전히 통제하는 데 우려를 표했다.
음악 프로듀서 닥터 드레(Dr. Dre)가 음악과 영화 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을 적극 지지했다. 아이스 큐브(Ice Cube)와 마이크 엡스(Mike Epps)가 진행하는 새 팟캐스트 Listen & Laugh 첫 회에서 AI를 창의성의 새로운 단계로 평가하며,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모방하는 데도 거부감이 없다고 말했다.
드레와 아이스 큐브의 견해는 AI가 창작에서 맡을 역할을 두고 갈렸다. 아이스 큐브는 창작자가 AI 같은 현대적 도구를 사용하는 데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훌륭한 음반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할 생각조차 없는 누군가”가 AI를 지름길로 삼아 아티스트가 수년간 익힌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불편함을 드러냈다. 그는 컴퓨터가 창작 과정을 “완전히 통제”하는 상황을 문제로 짚었다.
드레는 “AI가 무척 기대된다. 음악과 영화에서 어디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그 가능성과 아이디어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 ‘큐브, 내 영화에 출연하면 돈을 줄게. 현장에 올 필요도 없고, 그들이 하는 일을 당신이 승인하면 돼. 당신의 모습과 목소리를 쓰는 거야’라고 한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창의성일 뿐”이라고 물었다.
AI로 자신의 믹싱 스타일을 복제하는 경우에도 드레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아이스 큐브가 다른 프로듀서가 스튜디오에서 AI로 그의 스타일을 따라 하면 기분이 어떻겠느냐고 묻자 “창작자이자 혁신가로서 그것에 화를 낼 수는 없다.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의 발전에 화를 낼 사람들은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은 사람들뿐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드레는 AI 활용을 샘플링에 비유하며, 샘플링이 없었다면 자신의 곡 ‘Nuthin' but a 'G' Thang’도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 큐브는 “누군가 ‘'G' Thang’을 리메이크해 닥터 드레와 스눕 독보다 더 크게 성공시킨다면?”이라고 물었다. 드레는 “정말 좋을 것이다. 그것도 창의성과 혁신의 일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이스 큐브는 앞서 2023년 Full Send Podcast에서 AI로 생성한 음악을 “악마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번 대화에서도 창작에 들이는 노력과 컴퓨터의 역할을 우려하자, 드레는 새로운 세대의 제작 방식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을 폈다. 그는 “우리 나이 또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시간을 들이고 싶지 않으니 그들이 하는 방식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는 “이것은 우리가 익숙해져야 할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창의성이다. 익숙해지지 않으면 뒤처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AI와 창작의 관계를 놓고 논쟁을 이어갔지만, 결국 서로의 견해차를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