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세 회사 누적 비행경험 약 200만 시간 활용 계획
보잉은 아처 지분 19.75%와 워런트 두 종류 확보 예정
핵심 요약
- 아처 에비에이션은 8월 10일 보잉의 위스크 에어로, 스카이그리드, 인시투 및 관련 법인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아처 에비에이션은 세 회사의 누적 비행 경험 약 200만 시간을 자체 AI 플랫폼 ‘ZEE’에 통합할 계획이다.
- 아처 에비에이션은 거래 종결 직전 발행 주식 기준 Class A 보통주의 약 19.75%와 각각 1억달러 규모의 두 종류 워런트를 보잉에 제공한다.
미국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개발사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8월 10일(현지시간) 보잉의 위스크 에어로(Wisk Aero), 스카이그리드(SkyGrid), 인시투(Insitu) 및 관련 법인을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세 회사의 자율비행, 항공교통관리, 무인항공시스템(UAS) 기술을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ZEE’와 결합할 계획이다. 세 회사의 누적 비행 경험은 약 200만 시간으로, 아처는 이를 상업용 항공우주, 방산, 항공교통관리까지 묶는 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활용한다.
아담 골드스타인(Adam Goldstein) 아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는 아처와 항공·방산 분야 피지컬 AI의 미래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다각화된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고 매출 기반을 빠르게 확대하는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거래는 규제 승인 등 종결 조건을 거쳐 올해 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거래 종결 직전 발행 주식 기준 Class A 보통주의 약 19.75%를 보잉에 발행하고, 각각 1억달러 규모의 두 종류 워런트도 제공한다. 보잉이 받는 주식에는 거래 종결 이후 12개월의 락업이 적용된다.
보잉은 인수 이후에도 아처 에비에이션의 전략적 주주로 남아 기술 협력을 이어간다. 양사는 기술 공유 및 협력 계약을 통해 보잉이 위스크의 핵심 자율비행 기술을 현재와 차세대 상업용·방산 항공기 개발에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잉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동안 아처 이사회 후보 1명을 지명할 권리도 확보했다.
브라이언 유토(Brian Yutko) 보잉 상용기 제품개발 부문 부사장은 “이번 거래를 통해 위스크·스카이그리드·인시투가 기술 개발과 시장 출시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보잉은 지난 20년간 투자해 온 기술을 핵심 사업에서 계속 발전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피지컬 AI는 디지털 공간의 정보 처리에 머물지 않고 항공기, 로봇, 차량 같은 물리적 시스템을 인식하고 제어하는 인공지능이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ZEE에 세 회사의 기술을 통합해 항공기의 자율 운항, 공역 관리, 무인항공기 운용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위스크는 6세대에 걸친 eVTOL 항공기를 설계·제작·비행했고 1700회 이상의 비행시험을 수행했다. 지난 16년간 비행제어 컴퓨터, 센서, 레이더 시스템 등을 개발하며 민간과 잠재적 방산 시장을 겨냥한 자율비행 기술을 축적했다.
스카이그리드는 특정 항공기 종류에 종속되지 않는 지상 기반 항공교통관리 플랫폼을 개발해 왔다. 자동화된 공역 운영과 항공기 간 교통 조정을 지원해 자율비행 항공기가 늘어날 때 필요한 디지털 항공교통 인프라를 제공한다.
인시투는 아처 에비에이션의 방산 사업 확대를 뒷받침할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정보·감시·정찰(ISR)에 활용되는 무인항공시스템을 설계·제조해 왔고 수직이착륙 UAS와 AI 기반 소프트웨어도 보유했다. 35개국 군에 관련 기술을 공급했으며 지금까지 3500대 이상의 UAS를 제작·배치했다.
인시투는 미국, 호주, 영국, 아랍에미리트(UAE)에 사업 거점을 운영한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전기 에어택시와 eVTOL 상용화에 집중해 왔지만, 인시투의 방산 사업을 확보하면 상업용 항공우주와 방산을 동시에 겨냥할 수 있는 수익 기반을 갖추게 된다.
아처 에비에이션은 올해 미국 내 eVTOL 상용화를 추진하면서 자율·하이브리드 항공기와 AI 기술 개발도 확대하고 있다. 2026년 1분기 기준 약 18억달러의 현금·현금성 자산과 단기투자자산을 보유했으며, 미국 eVTOL 통합 시범 프로그램(eIPP)과 FAA 인증을 기반으로 초기 상업 운항을 준비해 왔다.
이번 인수는 아처 에비에이션이 전기 에어택시 제조사를 넘어 자율비행 항공기, UAS, 항공교통관리, AI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항공·방산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기술 통합, 방산 매출 확대, FAA 인증과 eVTOL 상용화가 새 성장축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