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출시 플랫폼 점수로 비교…확장팩·GTA Online·이식작 제외
핵심 요약
- 폴리곤이 메타크리틱 점수로 GTA 시리즈 10개 작품의 순위를 정리했다. GTA 5와 GTA 3는 나란히 97점을 받았으며, 산 안드레아스와 바이스 시티가 각각 4·5위에 올랐다.
GTA 시리즈 가운데 메타크리틱 평점이 가장 높은 작품은 98점을 받은 Grand Theft Auto 4로 나타났다. 게임 매체 폴리곤(Polygon)이 정리한 역대 GTA 10개 작품 순위에서 Grand Theft Auto 5와 Grand Theft Auto 3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두 작품의 점수는 모두 97점이다.
폴리곤은 GTA 6의 PlayStation 5·Xbox Series X 출시를 며칠 앞뒀다는 배경 아래 시리즈의 비평 성과를 돌아봤다. GTA 5 출시 이후 10년 넘게 기다려온 후속작이 90점대 후반의 평점을 기록한 전작들과 비교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이번 순위는 각 작품의 최초 출시 플랫폼 점수를 기준으로 삼았으며, 동점이면 리뷰 수가 더 많은 게임을 앞에 배치했다.
확장팩인 GTA 4의 Ballad of Gay Tony와 이식작은 집계에서 제외했다.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온라인 경험인 GTA Online도 실제 리뷰가 많지 않아 포함하지 않았다. 초기 작품인 GTA, GTA London 1969, GTA London 1961 역시 메타크리틱 점수를 산정할 만큼 리뷰가 충분하지 않아 빠졌다.
1위인 Grand Theft Auto 4는 2008년 PS3·Xbox 360으로 출시됐다. 동유럽 이주민 니코 벨릭이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리버티 시티(Liberty City)에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촌 로만이 자랑하던 호화로운 생활과 달리 현실은 도박 빚과 열악한 아파트였고, 니코는 러시아·아일랜드·이탈리아 마피아와 차례로 얽힌다. 비평가들은 뉴욕(New York)에서 영감을 받은 도시의 설계를 높이 평가했다.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세스 시젤은 도시 자체를 게임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평가했고, 컴퓨터 앤드 비디오 게임스(Computer and Video Games)의 앤디 로빈슨은 규모와 실내외 공간의 자연스러운 연결을 산 안드레아스 대비 주요 발전으로 짚었다.
2위 Grand Theft Auto 5는 2013년 PS3·Xbox 360으로 나왔다.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영감을 받은 산 안드레아스(San Andreas)를 무대로 마이클·프랭클린·트레버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교차한다. 평단은 여러 시점으로 진행되는 구성과 발전한 임무 설계를 호평했다. IGN의 케자 맥도널드는 게임의 재미와 현대 미국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풍자를 높이 평가하며, 5년 전 GTA 4가 제시한 요소들을 다듬었다고 썼다.
GTA 5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US 게이머(US Gamer)의 마이크 윌리엄스는 고문 묘사에 강하게 반대하거나 긍정적인 여성 캐릭터를 원하는 이용자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임이라고 평가했다. 폴리곤의 크리스 플랜트도 게임 속보다 디스크 표지에 더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가 있다는 취지로 지적했다. 폴리곤은 GTA 6가 루시아를 공동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을 이런 비판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하면서도, 락스타 게임스(Rockstar Games)가 이를 얼마나 잘 구현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3위 Grand Theft Auto 3는 2001년 PS2로 출시됐다. 말없는 주인공 클로드가 전 여자친구에게 복수하려다 리버티 시티의 범죄 세계에 얽히는 이야기다. 폴리곤은 출시 25년이 지난 이 작품이 오픈월드 게임의 토대를 세우고 성인 대상 예술 매체로서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유로게이머(Eurogamer)의 톰 브램웰은 방대하고 완성도 높은 경험을 호평했고, IGN의 더그 페리는 10점 만점에 9.6점을 부여하며 그해 어떤 플랫폼에서도 손꼽을 만한 작품으로 평가했다.
4위 Grand Theft Auto: San Andreas와 5위 Grand Theft Auto: Vice City는 모두 95점을 받았다. 2004년 PS2로 나온 San Andreas는 어머니가 살해된 뒤 고향으로 돌아온 전직 갱단원 칼 ‘CJ’ 존슨이 갱단의 옛 위상을 되찾으려는 과정을 그린다. 현재 게임스레이더(GamesRadar)의 일부가 된 PSM2는 닌텐도(Nintendo)의 The Legend of Zelda: Ocarina of Time에 이어 콘솔 역사에서 손꼽을 만큼 완전하고 독창적인 세계로 평가했다. 게임 인포머(Game Informer)의 앤드루 라이너는 만점을 줬지만, 뉴욕타임스의 찰스 헤럴드는 별 5개 중 3개에 그쳤다. 헤럴드는 열린 세계처럼 보이면서도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며, 적을 처리하는 시점과 방식이나 자금 조달 수단을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2년 PS2로 출시된 Vice City는 1980년대의 화려한 분위기와 마이애미(Miami)에서 영감을 받은 도시를 앞세웠다. 출소한 토미 버세티가 실패한 마약 거래에 휘말린 뒤 범죄 세계의 권력자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비평가들은 GTA 3보다 세밀한 오픈월드와 자유로운 진행, 음악을 호평했지만 조작과 임무 설계에는 개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오피셜 US 플레이스테이션 매거진(The Official US PlayStation Magazine)은 PS2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평가했다.
6위는 93점을 받은 2009년 Nintendo DS용 Grand Theft Auto: Chinatown Wars다. 초기 시리즈의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과 이후의 오픈월드 구조를 결합했다. 주인공 황 리는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받은 검을 도난당한 뒤 이를 되찾으려다 리버티 시티 삼합회의 갈등에 휘말린다. AV 클럽(AV Club)은 기기의 제약 덕분에 장황한 라디오 대화와 스탠드업 코미디 대신 경찰 추격과 난동이라는 기본 요소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만점을 준 유로게이머의 톰 브램웰은 게임을 새 플랫폼에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개선했으며 DS의 형태와 기능을 능숙하게 활용했다고 썼다.
PSP로 나온 Stories 두 작품은 7·8위에 올랐다. 2005년작 Grand Theft Auto: Liberty City Stories는 88점으로, GTA 3의 조연 토니 치프리아니가 레오네 범죄 조직에서 입지를 넓히며 마피아 간 권력 투쟁에 휘말리는 과정을 다룬다. 게임스팟(Gamespot)의 제프 거스트먼은 소니(Sony) 휴대용 게임기에 콘솔 GTA의 경험을 담아낸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단조로운 이야기와 기본적인 임무 설계를 아쉬움으로 꼽았다. IGN의 후안 카스트로는 메인 스토리를 마쳐도 게임의 약 60%를 더 경험할 수 있다며 풍부한 선택 활동을 호평했다.
8위 Grand Theft Auto: Vice City Stories는 2006년작으로 86점을 받았다. 2002년 Vice City보다 앞선 1980년대 초를 배경으로, 전직 군인 빅 밴스가 형제 랜스와 범죄 제국을 세우려는 이야기를 담았다. 비평가들은 세력을 키우는 구조를 대체로 반겼지만 GTA의 핵심 진행 방식이 낡아간다는 반응도 보였다. 1UP.com의 90점 리뷰 역시 반복해서 지적된 명백한 결점을 고치지 않은 점을 비판하면서, 전체 경험이 그 아쉬움을 상쇄한다고 평가했다.
9위 Grand Theft Auto 2는 1999년작으로 70점을 기록했으며 플랫폼은 PC·PS2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의 이 후속작은 음악과 초기 형태의 충성도 시스템을 호평받았지만, 조작과 전반적인 진행에서는 엇갈린 평가를 얻었다. IGN의 제러미 던햄은 미흡한 조작 체계 때문에 대여해 즐길 정도라고 평가했다. 게임스팟의 제프 거스트먼은 그래픽·음악·무기·임무 구조와 도시의 생동감이 달라졌어도 핵심은 전작과 같다고 봤다.
10위는 2004년 Game Boy Advance로 출시돼 68점을 받은 GTA Advance다. Grand Theft Auto Advance 또는 Grand Theft Auto로도 불리는 이 작품은 첫 게임의 리메이크가 아니라 리버티 시티를 배경으로 한 GTA 3의 프리퀄이다. 유로게이머의 크리스턴 리드는 당시 시리즈가 향하던 새로운 방향과 어긋난다고 평가했다. 폴리곤의 조시 브로드웰도 최근 회고에서 플레이보다 이야기하는 편이 더 재미있다고 평했지만, 거리 경주와 소방·자경단 임무 등 현대 GTA의 요소를 작은 규모로 담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폴리곤은 이를 통해 락스타가 부가 활동이 이용자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배우게 됐다는 의미도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