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기록에 암호화폐 약 2만 달러·금 약 26만 달러 피해 명시

핵심 요약

  • 미국 연방 검찰이 정부·은행 관계자를 사칭해 고령층의 금과 암호화폐를 가로챈 사기에 연루된 혐의로 남성을 기소했다. 피고인은 수거한 소포의 내용물과 지시자의 신원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미국(United States) 연방 검찰이 고령층을 상대로 은행 보안 담당자와 정부 관계자를 사칭해 금과 암호화폐를 가로챈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케용 첸(Keyong Chen)을 기소했다. 검찰은 용의자들이 금융범죄 연루 의혹과 체포 위협으로 피해자들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첸은 자신이 받은 소포의 내용물이나 수거 장소를 지시한 이들의 신원을 몰랐다고 부인했다.

연방 기소장에 따르면 범행은 2025년 4월부터 2026년 6월까지 미국 전역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법원 기록에는 피해자들이 서로 다른 때에 암호화폐 약 2만 달러와 약 26만 달러 상당의 금을 넘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첸에게 적용된 혐의는 전신 사기 공모와 주 경계를 넘는 도난 재산 운송 공모다.

검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피해자의 은행 계좌가 금융범죄와 연결됐다고 속였고, 일부에게는 아동 성착취물을 해외로 전송했다는 거짓 혐의를 제기했다. 가짜 신분증 번호와 FTC 사건 번호, 피해자가 위반했다는 연방법을 제시해 신빙성을 높이려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피해자에게 금융기관에서 돈을 인출해 금이나 암호화폐로 바꾸도록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람에게 상황을 말하지 말라고 지시하고, 협조하면 당국의 체포영장 발부를 막을 수 있다고 속였다는 것이다. 존제이 형사사법대학의 첼시 빈스(Chelsea Binns) 부교수는 “그들은 그토록 강한 긴박감을 조성했다”며 “그것이 이 가해자들이 이용한 공포심의 일부였다”고 말했다.

수사는 버지니아비치(Virginia Beach) 피해자들이 국토안보수사국에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수사 요원들은 가짜 금을 활용한 위장 작전을 벌였다. 검찰은 첸이 피해자들에게서 또 다른 금 꾸러미를 수거한다고 믿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주장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당국은 버지니아주 이스턴쇼어에서 첸을 약 35마일 따라간 뒤 짧은 추격 끝에 체포했다.

법원 기록에는 첸이 뉴욕시(New York City)에 거주했으며 미국과 중국(China) 국적을 모두 보유했다고 적혔다. 검찰은 첸이 피해자의 돈과 귀중품을 수거하는 데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기소장에는 다른 연루자의 신원이 명시되지 않았으며, 첸의 변호인은 논평을 거절했다.

퇴직 경찰 간부 제프 루리(Jeff Lurie)는 “우리 지역사회에서 피해를 당하는 사람이 점점 더 늘고 있다”고 말했다. 빈스 부교수는 “매일 새로운 수법과 새로운 일들이 생긴다”며 “모든 것을 따라잡기조차 어렵다. 모든 일이 너무 빠르게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방 당국은 은행·수사기관·정부 관계자를 자처하는 예고 없는 전화를 경계하라고 당부했다. 정식 기관은 금·암호화폐·기프트카드로 돈을 내라고 요구하거나, 돈을 주지 않으면 즉시 체포하겠다고 위협하지 않는다. 사기 표적이 됐다고 의심되면 즉시 지역 수사기관과 거래 금융기관에 연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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