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회계연도 하반기 잉여현금흐름 흑자 전환…추가 자본시장 조달은 200억달러로 제한
핵심 요약
- 오라클이 AI 인프라·데이터베이스·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바탕으로 2030회계연도 매출 2250억달러 초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40% 초과를 겨냥한다.
오라클(Oracle)이 2030회계연도 연간 매출 2250억달러 초과와 비GAAP 영업이익률 40% 초과를 목표로 제시했다.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공개한 재무 전략으로,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투자를 통해 2026회계연도부터 연평균 35%를 넘는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
성장의 기반으로 내세운 계약 규모는 2026회계연도 말 기준 6380억달러에 달했다. 아직 매출로 인식하지 않은 계약 금액인 잔여계약가치(RPO)로, 전년보다 363% 늘었으며 4분기에만 850억달러 증가했다. 대규모 AI 인프라 계약이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주요 AI 계약과 관련한 고객 선급금과 고객 제공 하드웨어는 총 750억달러였다. 다만 RPO는 향후 계약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이미 벌어들인 매출이나 즉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을 뜻하지 않는다.
오라클은 인프라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규모도 제시했다. 기존 차입금 차환을 제외하고 2030회계연도까지 자본시장에서 추가로 조달할 금액을 최대 200억달러로 제한하며, 주식과 총차입을 통해 각각 100억달러를 확보할 방침을 밝혔다. 이는 2027회계연도 1분기에 완료한 200억달러 규모의 시장가 주식 발행과 별개다. 회사는 공급업체 금융, 고객 제공 하드웨어, 고객 선급금을 활용해 AI 인프라 구축에 들어가는 현금 부담을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
설비투자는 2027~2028회계연도에 정점을 찍고 2029회계연도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잉여현금흐름은 2028회계연도 하반기 흑자로 전환하고, 2029회계연도에는 연간 300억달러를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9회계연도 순차입금의 조정 EBITDA 대비 배율 목표는 3.5배 미만이다. 2026회계연도 영업현금흐름은 320억달러였지만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37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목표는 2026회계연도 674억달러에서 4년간 세 배를 넘는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의미로, 최소 1576억달러의 증가를 전제로 한다. 오라클은 2027회계연도 매출 900억달러 이상, 비GAAP 주당순이익(EPS) 8.10달러 목표를 재확인했다. 2030회계연도 비GAAP EPS 목표는 21달러 초과다. 매출 2250억달러 초과와 비GAAP 영업이익률 40% 초과를 달성하면 연간 조정 영업이익은 900억달러를 넘게 된다. 2026회계연도 비GAAP 영업이익은 289억달러, GAAP 순이익은 170억달러, 비GAAP 순이익은 222억달러였다.
클라우드 부문에서는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racle Cloud Infrastructure·OCI)가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6회계연도 OCI 매출은 181억달러로 77% 늘어 전체 매출 증가율 17%를 웃돌았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11% 증가한 159억달러였으며,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39% 늘어난 340억달러로 회사 매출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 4분기 OCI 매출은 58억달러로 93%,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매출은 41억달러로 10% 증가했다.
기존 사업의 성장률은 차이를 보였다. 2026회계연도 소프트웨어 매출은 245억달러로 1% 감소한 반면, 서비스는 57억달러로 10%, 하드웨어는 31억달러로 5% 늘었다. 고객이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시스템에서 클라우드로 이동하면서 오라클의 사업은 반복적인 클라우드 매출과 기업용 소프트웨어 구독, 장기 인프라 계약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애플리케이션에서도 AI를 통한 매출 확대를 모색한다. 오라클은 2026회계연도 4분기 Multicloud AI Database 사업이 404% 성장했다고 밝혔다. 여러 클라우드 환경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다른 서비스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 범위를 넓히고 있다. Fusion Cloud Applications와 NetSuite, 산업별 소프트웨어에도 AI 기능을 통합하고 있다.
의료 기술 사업에서는 임상 업무 흐름을 개선하고 행정 업무를 줄이기 위한 AI 기반 환자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오라클은 앞서 AI 의료 애플리케이션이 2027회계연도 Oracle Health의 두 자릿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기업용 구독, 데이터베이스 사용량,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은 GPU 인프라 계약 외에 AI를 수익으로 연결할 경로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