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까지 국방용 첨단 감지·인지 시스템 개발
기존 자갈·비포장 활주로 활용해 북부 운송 접근성 확대
핵심 요약
- 리빗은 2026년 1월 캐나다 국방부가 구매 기관인 277만5,587캐나다달러 규모의 첨단 감지·인지 시스템 연구개발 계약을 수주했다.
- 리빗은 2021년 캐나다 최초의 핸즈프리 게이트-투-게이트 비행을 마쳤으며 누적 200시간 이상을 검증했다.
- 리빗은 2023년 캐나다 교통부 등과 130만캐나다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원격 지역 자율비행 화물기를 시험했다.
워털루대학교(University of Waterloo) 스타트업 리빗(Ribbit)이 2026년 1월 캐나다 국방부가 구매 기관인 277만5,587캐나다달러(약 28억원) 규모의 첨단 감지·인지 시스템 연구개발 계약을 수주하며 자율비행 기술의 국방 적용을 확대했다고 워털루대가 밝혔다.
계약은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ISED)의 '혁신 솔루션 테스트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으며 기간은 2026년 1월부터 8월까지다. 리빗은 유인·무인 항공기와 공중 정보·감시·정찰(ISR)에 적용할 감지·인지 시스템을 개발한다.
리빗은 기존 고정익 항공기에 자율비행 소프트웨어와 센서·제어 시스템을 적용하는 항공 기업이다. 2인승 고정익 항공기를 개조해 200시간 이상의 핸즈프리 게이트-투-게이트 비행을 검증했으며, 회사에 따르면 2021년 캐나다 최초의 핸즈프리 게이트-투-게이트 비행(hands-free gate-to-gate flight)을 마쳤다. 이후 일부 공항에서 자율비행을 반복하며 운항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리빗이 주요 시장으로 꼽는 캐나다 북부는 물류 인프라가 부족하고 항공 운송 의존도가 높아 식량과 생필품 공급 비용이 비싼 지역이다. 워털루대에 따르면 이 지역에서는 매년 약 1억2,000만파운드의 식량을 항공으로 운송하며 일부 지역의 항공 화물 운송은 격주 수준에 그친다.
리빗은 장거리 운항에 적합한 고정익 항공기로 운송 빈도와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캐나다 북부에 이미 구축된 자갈·비포장 활주로를 활용할 수 있어 새 공항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다.
정부 실증 사업도 이어졌다. 리빗은 2023년 캐나다 교통부(Transport Canada), 캐나다 혁신 솔루션 프로그램(Innovative Solutions Canada)과 130만캐나다달러(약 13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원격 지역에서 자율비행 화물기를 시험했다. 항공기와 원격 승무원,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율 화물 운항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항공 규제와 기준 마련에 활용할 자료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리빗은 민수와 국방을 함께 겨냥하는 듀얼유즈(dual-use)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원격 지역의 식량·생필품과 의료 물자 운송에서 재난 대응, 감시·정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캐나다 북부는 물류 접근성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 주권 확보 측면에서도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 두 분야를 함께 공략할 수 있는 시장으로 꼽힌다.
제러미 왕(Jeremy Wang·박사 ’23) 리빗 공동창업자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의 임무는 세계에서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의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거리뿐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로 접근하기 어려워지는 지역도 포함한다”고 말했다.
워털루대 출신 창업가들은 2020년 리빗을 설립했다. 항공 로봇과 무인항공시스템 분야에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워털루대 기계·메카트로닉스공학 박사 출신 왕 COO가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다.
리빗은 설립 전인 2019년 워털루대 창업 지원 프로그램 벨로시티(Velocity) 인큐베이터에 합류해 실제 항공기를 확보하고 자율비행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정부·기업·기관과 실증·운항 사업을 확대했으며, 워털루대는 리빗이 공공안전·국방·연구·교통 분야 기관과 계약 관계를 구축하고 소매·도매업체, 원주민 커뮤니티, 인도주의 단체 등과 협력한다고 소개했다.
리빗은 캐나다 북부에서 축적한 기술과 실증 경험을 토대로 장기적으로 다른 원격·접근 취약 지역까지 자율비행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