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 최종판매 증가율 1.7%로 둔화…예상치 2.0% 하회
핵심 요약
-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3.4%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소비지출은 3.8% 증가했고 컴퓨터 장비 투자가 성장을 뒷받침했지만,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는 성장세를 제약했다.
미국(US)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4% 증가해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경제분석국(BEA)의 속보치에 따르면 소비와 투자, 정부지출이 성장을 이끌었지만 재고 축적의 영향도 컸다. 수출 감소와 수입 증가는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이번 성장률은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최종 GDPNow 전망치 3.3%도 소폭 웃돌았다. 직전 분기 성장률은 1.5%에서 2.2%로 상향 조정됐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 분기와 같은 3.8%를 기록했다. 반면 재고 변동을 제외한 실질 최종판매 증가율은 전 분기 2.8%에서 1.7%로 낮아져 예상치 2.0%에 못 미쳤다. GDP와 최종판매의 격차는 재고 축적이 성장률을 높이는 데 기여했음을 보여준다.
성장 기여도는 기업투자·주택·재고 변동을 포함한 투자가 3.27%로 가장 컸고, 소비지출은 약 2.52%, 정부지출은 0.90%였다. BEA에 따르면 투자는 주로 재고와 장비가 이끌었다. 도매업체와 제조업체는 비내구재를 중심으로 재고를 늘렸고, 장비 지출에서는 컴퓨터와 주변기기가 힘을 보탰다. 소비는 서비스와 재화 모두 증가했다. 서비스에서는 의료·외식·숙박, 재화에서는 처방약 지출이 주요 동력이었다.
무역에서는 수출 감소의 성장 기여도가 -0.68%, 수입 증가의 기여도가 -2.64%였다. 수출은 석유와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줄었고, 수입은 AI 지출과 관련된 자동차 제외 자본재가 가장 크게 늘었다. GDP는 국내 생산을 측정하므로, 다른 지출 항목에도 포함되는 수입품 지출은 계산 과정에서 차감한다. 정부지출에서는 연방 비국방 지출의 증가분이 전체 정부지출 증가분을 웃돌았다. BEA는 2분기보다 전략비축유 판매가 줄어 측정상 정부소비가 늘어난 회계 효과를 짚었다. 다만 해당 판매는 다른 계정에도 반영되므로 전체 GDP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률은 2분기보다 크게 낮아졌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 분기 6.1%에서 2.2%로 내려 예상치 3.5%를 밑돌았다. PCE 물가 상승률은 5.0%에서 2.1%로 낮아져 예상치 2.6%를 하회했다. 근원 PCE 물가 상승률도 3.3%에서 2.5%로 둔화했지만, 예상치 2.4%보다는 소폭 높았다.
성장률은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월 28일 기자회견에서 전한 경기 개선 판단을 뒷받침한다. 워시 의장은 상반기 성장률이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으며, 견조한 소비지출에 힘입어 3분기에는 3%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문은 성장세 강화와 꾸준한 소비, 물가 둔화로 연준이 후속 지표를 살필 여유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높은 성장률은 통상 달러와 국채금리를 지지하지만, 약한 최종판매와 전반적인 물가 둔화가 그 반응을 제한할 수 있다고 봤다.
향후 관건은 재고의 도움 없이도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는지다. 컴퓨터 장비 투자와 소비 수요는 견조했지만, 쌓인 재고가 판매되는 동안 기업이 생산을 지속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GDP는 미국 내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며, 이번 분기 성장률은 물가 영향을 제거한 연율 수치다. 속보치는 첫 추정치여서 이후 수정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