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안 셰놀의 VibeOS, Claude Code 최소 64회 세션으로 ARM64 커널·데스크톱 구현
핵심 요약
- 하우투긱이 AI 코딩으로 만든 운영체제 3종을 소개했다. 리눅스 바이너리 실행과 자체 드라이버 구현 등 성과를 거뒀지만, 오류와 미검증 기능 탓에 실용적인 윈도 대안으로 쓰기에는 이르다.
AI 코딩 도구로 처음부터 만든 운영체제들이 윈도(Windows)의 대안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하우투긱(How-To Geek)은 바이브 코딩으로 개발한 운영체제 3종을 소개하며 자체 커널과 드라이버, 리눅스 바이너리 실행 기능 등 성과를 짚었다. 다만 이들 모두 오류가 많아 본격적인 실용 용도로 쓰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gdoct가 개발한 VibeOS는 현대 운영체제처럼 UEFI로 부팅하고, 자체 TCP 스택을 갖췄다. 프로젝트가 광역 네트워크 수준으로 설명하는 이 TCP 스택과 함께 눈에 띄는 기능은 수정하지 않은 리눅스 바이너리를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리눅스 커널이 오픈소스여서 이 기능을 구현하는 데 역공학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하우투긱은 그렇다고 쉬운 작업은 아니라고 짚었다.
이 VibeOS는 처음부터 개발한 프로젝트로, 공개 라이선스를 채택했다. 하우투긱은 프로젝트 문서를 바탕으로 세 사례 가운데 미래의 실용적인 운영체제를 위한 시제품에 가장 가까워 보인다고 평가했다. 초기 시제품을 공개한 뒤 지원 커뮤니티가 형성되기를 기대하는 방식이 일부 프로젝트의 개발 방향일 수 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같은 이름을 쓰는 카안 셰놀(Kaan Şenol)의 VibeOS는 ARM64 CPU에서 작동하는 취미용 운영체제로, 자체 커널과 그래픽 데스크톱을 갖췄다. 깃허브(GitHub) 페이지에 따르면 Claude Code 세션을 최소 64회 거쳐 처음부터 구현했다. 현재 내려받아 QEMU 가상머신이나 Pi Zero 2W에서 실행할 수 있으며, 게임 DOOM도 구동한다. 다만 모든 기능이 작동하는 것은 아니며 테스트조차 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슬롭 랩스(Slop Labs)의 SlopOS는 가상머신을 거치지 않고 실제 하드웨어에서 구동한 사례다. 개발자 3명은 자체 인텔(Intel) 디스플레이 드라이버로 화면의 앱을 표시했고 TCP 스택도 처음부터 작성했다. 그러나 기술적 성과와 별개로 안정성을 일부러 불확실하게 만든 요소도 있다. '운명의 바퀴(Wheel of Fate)' 기능은 부팅할 때마다 정상 작동 여부를 알 수 없도록 설계됐다.
하우투긱은 이런 프로젝트에서 DOOM 실행이 일종의 통과의례처럼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과거 DOOM을 구동할 운영체제를 만드는 데 전문 개발자들의 수천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었던 것과 비교하면, 개인이 AI 코딩 도우미를 활용해 운영체제를 구현한 변화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다만 작동 가능한 운영체제를 만들었다는 성과가 곧 일상적으로 쓸 수 있는 품질을 뜻하지는 않는다.
운영체제를 처음부터 만드는 일은 기존 소프트웨어를 복제하거나 간단한 앱을 개발하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하우투긱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MS-DOS를 처음부터 만들지 않고 시애틀 컴퓨터 프로덕츠(Seattle Computer Products)의 86-DOS를 라이선스한 뒤 인수했다고 짚었다. 이 운영체제는 당초 QDOS(Quick and Dirty Operating System)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하우투긱은 AI가 코딩을 일부 돕던 단계에서 운영체제를 만들거나 역공학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걸린 시간이 짧다는 점에 주목했다. 숙련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이런 도구를 활용하면 쓸 만한 대안 운영체제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다. 개인의 요구와 하드웨어에 맞춘 운영체제를 하룻밤 사이 만들어 다음 날 사용하는 미래도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