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호스팅 사업 시작…공동 창업한 서버스닷컴은 2023년 매각
핵심 요약
- 기술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알렉세이 구바레프는 AI 성장의 제약으로 전력 공급과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를 꼽았다. 키프로스에서는 초기 투자 확대와 창업 규제 간소화를 제안했다.
기술 기업가이자 투자자인 알렉세이 구바레프(Alexey Gubarev)가 인공지능(AI)의 향후 10년을 좌우할 요인으로 전력망과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꼽았다. 키프로스(Cyprus) 리마솔(Limassol)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그는 2026년 9월 사이프러스 메일(Cyprus Mail) 기고에서 AI의 성패가 소프트웨어의 정교함보다 변전소와 냉각 설비, 전력망 연결 대기 시간에 더 크게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구바레프는 지역별 전력 공급량,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 기간, 장비 제작·설치 속도가 AI 성장을 제약한다고 본다. 이런 물리적 한계에 일찍 대비하는 기업과 국가가 기술의 혜택을 가장 많이 누릴 수 있다는 시각이다. 그는 키프로스가 최첨단 AI 모델 학습용 대규모 단지를 유치하지는 못하겠지만, 실제 병목이 전력을 공급받아 가동할 수 있는 용량이라면 “에너지 저장, 인허가, 전력망 개선이 AI 정책”이라고 썼다. 이들 과제는 작은 국가도 자체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관점은 20여 년간 쌓은 인프라 사업 경험에서 나왔다. 2005년부터 서버·랙·전력·네트워크를 다루는 호스팅 사업에 종사했고, 2013년 기업용 전용 베어메탈 서버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임대하는 서버스닷컴(Servers.com)을 공동 창업했다. 북미·유럽·남미·아시아에 데이터센터 거점을 둔 이 회사는 2023년 7월 클라우드원 디지털(CloudOne Digital)에 매각됐다.
현재 구바레프는 주로 투자자로 일한다. 공동 창업한 팔타(Palta)는 예방적 디지털 건강관리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운영한다고 소개한다. 팔타에 따르면 여성 건강 앱 Flo의 설치 건수는 4억2000만 건을 넘는다. 체중 관리 코치 Simple, 피트니스 앱 Zing Coach, 피부 관리 도우미 Lovi도 포트폴리오에 포함된다.
키프로스의 창업 환경도 그의 관심사다. 키프로스는 스타트업블링크(StartupBlink)의 2026년 글로벌 지수에서 34위에 올랐으며, 3년 연속 유럽연합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스타트업 생태계로 꼽혔다. 구바레프는 또 다른 사이프러스 메일 기고에서 키프로스가 기술 기업을 유치하는 곳을 넘어 직접 탄생시키는 곳이 되려면 초기 단계 자본을 늘리고 창업자에게 적용하는 규정을 간소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바레프는 2021년 설립된 비영리 기술 협회 테크아일랜드(TechIsland)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구성원이다. 원문 매체 디스트랙티파이(Distractify)에 따르면 테크아일랜드는 현재 키프로스 최대 기술 협회로, 업계와 정부를 연결하며 인사·법률·재무·마케팅·기술 분야 여성·고위 기술 전문가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2026년 9월에는 키프로스 고용주·산업인 연맹(Cyprus Employers and Industrialists Federation)과 인력 역량, 인프라, 투자 환경을 다루는 협력 협약을 맺었다.
지역사회 지원도 이어왔다. 구바레프는 리마솔의 시티 스케이트 파크(City Skate Park) 조성 비용을 부담해 시에 기증했다. 원문에 따르면 연중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기후에도 키프로스에는 이전까지 전문 수준의 스케이트장이 없었다. 파레클리시아(Parekklisia) 마을 공원 조성과 아라카파스(Arakapas) 학교 복구도 지원했다. 안나 구바레바(Anna Gubareva)가 설립한 환경 자선단체 시티 프렌즈 클럽(City Friends Club)은 그가 제공한 초기 자본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원문은 이 단체가 키프로스 환경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ISO 14001 인증을 받았다고 전했다.
클래식 자동차 수집가인 구바레프는 개인 소장 차량을 복원해 일반에 공개하는 박물관도 준비하고 있다. 박물관은 키르기스스탄(Kyrgyzstan) 비슈케크(Bishkek)의 옛 서부 버스터미널에 들어서며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그는 키프로스에서 20년 넘게 거주하며 리마솔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