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뉴, 166억원 확보…2027년 2분기 코스닥 상장 목표

핵심 요약

  • 퓨리오사AI가 8200억원을 조달해 RNGD 생산·공급 확대와 글로벌 고객 확보에 나선다. 나노포지에이아이도 146억원 시드 투자를 유치해 신소재 개발 기술에 투입한다.

퓨리오사AI가 82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하며 10월 말 스타트업 투자에서 AI·딥테크 분야가 두각을 나타냈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146억원의 시드 자금을 확보했고, 컴퓨터비전과 반도체 측정 장비 기업에도 투자가 이어졌다.

10월 다섯째 주인 26~30일 투자 유치를 발표한 스타트업은 큐블랙에이아이, 니어랩스, 엘알에이치알,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 퓨리오사AI, 소노케어랩, 나노포지에이아이 등 7곳이다. 이 가운데 4곳이 AI를 사업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드론 기업 프리뉴의 시리즈D 투자 소식도 전해졌다.

퓨리오사AI는 확보한 자금을 2세대 AI 반도체 RNGD(레니게이드)의 생산·공급 역량 확대, 글로벌 고객 확보, 소프트웨어 생태계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RNGD는 올해 1월 양산에 들어갔으며 LG AI연구원과 상용화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는 RNGD를 기반으로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NPUaaS)를 출시했다. 브로드컴과 개발하는 3세대 AI 가속기는 대규모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하이퍼스케일 기업을 겨냥한다.

10월 29일 발표한 이번 투자에서 퓨리오사AI의 투자 전 기업가치는 3조원, 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3조8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올해 1월 제시한 조달 목표 4500억~7500억원을 웃돌았다. 회사 측은 국내 스타트업 투자 유치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국민성장펀드가 3700억원을 투자해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미국 인피니텀(Infinitum)의 투자액이 가장 컸다. 싱가포르 QUDA 캐피탈 파트너스, 시스코인베스트먼트, 아부다비 네오포트홀딩스, 미국 제리초캐피탈·월드라인캐피탈도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들은 총 1700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넥스트랜스가 후속 투자자 중 가장 많은 480억원을, 한국산업은행이 300억원을 투자했으며 네이버(네이버벤처스), DSC인베스트먼트, KDB캐피탈, 카카오인베스트먼트도 참여했다. 국내 신규 투자자로 한국수출입은행이 설립 이후 처음 벤처기업에 직접 투자했고, 유암코는 400억원을 투자했다. 한화자산운용도 이름을 올렸다.

나노포지에이아이는 AI와 로봇 자율실험실을 결합해 신소재 개발 기간을 10년 이상에서 한 달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원자 사이의 힘과 에너지를 예측하는 AI로 계산 속도를 높이고 유망한 소재 후보를 먼저 추린다. 지난해 5월 설립됐으며 에코프로비엠과 차세대 소재를 공동 개발하고 삼성전자 등과도 협업해 왔다.

10월 30일 발표한 146억원 시드 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주도했다. DSC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에코프로파트너스가 신규 참여했고 퓨처플레이와 매쉬업벤처스가 후속 투자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전자구조 예측 기술 개발과 로봇 자율실험실 구축을 추진한다. 실험 결과를 AI 학습에 반영해 반도체·이차전지용 소재와 지식재산권(IP) 확보를 추진한다. 유승화 KAIST 기계공학과 석좌교수와 박찬영 KAIST 산업 및 시스템공학과 교수가 기술 자문을 맡는다.

큐블랙에이아이는 실제 카메라를 설치하지 않고 촬영 환경·카메라·알고리즘 조합을 가상 공간에서 평가하는 컴퓨터비전 설계 및 데이터 플랫폼을 개발했다. 자체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을 활용한 디지털 트윈 기술로, 학습 환경과 실제 배포 환경 간 성능 차이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큐블랙에이아이는 10월 26일 파트너스라운지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투자금은 개발 인력 채용과 시뮬레이션 기술 고도화에 쓰려 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바른동행'과 디캠프·HAX의 'US Forged'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변상훈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팀장은 수 주가 걸리던 제품 개발 주기를 수 분 이내로 줄일 수 있는 기술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미세구조 측정 장비 기업 멀티스케일인스트루먼트는 10월 28일 서울대학교기술지주, 한국투자파트너스, 아이디벤처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금액 비공개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시드 투자 이후 1년여 만이다. 2023년 서울대 물리학부 제원호 교수와 연구실 출신 인재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수정 진동자의 진동 원리를 응용한 QTF 방식 원자현미경(AFM)을 독자 개발했다.

이 장비는 레이저나 복잡한 광학 부품 없이 측정 헤드를 소형화하고 여러 센서 헤드로 동시에 측정할 수 있다. 회사는 안정성과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측정 속도를 기존보다 수십 배 이상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A·HBM 등 입체화·미세화한 반도체 구조의 측정 수요에 대응해 시제품과 공정 장비 내장형 제품을 개발하고 국내외 주요 반도체 제조사와 기술 검증을 추진한다.

11월 1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프리뉴의 166억원 시리즈D에는 IBK기업은행, 한국투자증권, 뉴메인캐피탈, MVG인베스트먼트, IBK캐피탈, 라이프자산운용, BNK투자증권, 케이앤투자파트너스, 트라이앵글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프리뉴는 장기체공·고중량 기체와 공격형 드론 개발, 양산시설 확대에 투자금을 투입하려 한다. 기술성 평가를 진행 중이며 2027년 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와 2분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

2017년 설립된 프리뉴는 기체·비행제어장치·통신장비·지상통제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며 GPS 신호가 없는 환경의 자율항법 기술을 보유했다. 지난해 대대급 다목적 헬기형 드론의 군사적 적합성을 확인했고 올해 육군 교육용 상용 드론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AI, 풍산 등과 군용 드론을 공동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중앙아시아·동남아시아에 진출했으며 북미·중동·유럽 진출도 추진한다. 매출은 2022년 약 40억원에서 2025년 11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목표는 전년의 2배 수준이다.

중고명품 수선·위탁 판매 플랫폼 패피스를 운영하는 엘알에이치알은 10월 28일 김봉진 그란데클립 의장의 개인 투자를 유치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투자액은 비공개이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시리즈A 브릿지 라운드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달의민족 창업자인 김 의장은 초기 투자사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의 인연으로 패피스를 소개받았다. 김 의장의 역할은 사업 연결보다 브랜딩·고객 경험·오프라인 운영에 관한 조언과 멘토링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패피스의 '고쳐팔기'는 수선 후 위탁 판매하고 수선비와 수수료를 판매 정산금에서 차감하는 서비스다. 월 판매 신청은 1만건 안팎이며 올해 3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의 3배로 늘었다. 상품을 2개 이상 맡긴 고객 비중은 48%이고 프랑스·독일·영국·미국·일본·아랍에미리트(UAE)·호주 등 10여개국에 역수출한다. 약 100평 규모의 예약제 논현점에는 5개 상담실과 상주 전문 감정사를 두고 감정·수선·위탁 판매 상담을 제공한다. 회사는 고객과 바이어에게 제품을 보여주고 판매 상담을 진행하는 거점으로 활용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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