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당국, 하루 만에 가상자산 약 5200만 달러 압수…중국인 148명 본국 송환

핵심 요약

  • 중국인들이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이 캄보디아에서 마다가스카르로 활동을 옮겼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에 구금된 아프리카 출신 모집자들의 인신매매 피해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China) 국적자들이 운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온라인 사기 조직이 동남아시아의 단속을 피해 캄보디아(Cambodia)에서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로 활동 거점을 옮겼다고 AFP가 11월 1일 보도했다. 마다가스카르 당국은 미국(United States) 법무부(DOJ)와 공조해 8~9월 사기 거점 13곳을 적발했으며, 수사 과정에서 인력 모집과 관련한 인신매매 의혹도 드러났다.

적발된 거점은 로맨스 사기, 가상자산 사기, 투자 사기에 관여했으며 대부분 중국인들이 운영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마다가스카르 법무부는 단속과 관련해 중국인 148명을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인용된 성명에 따르면 미국 당국은 하루 만에 가상자산 약 5200만 달러를 압수했고, 수사 과정에서 전자기기 3200대 넘게 처리했다.

조직 이전의 구체적인 경로도 수사 대상에 올랐다. DOJ는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인근 고급 주거지역 이바투(Ivato)의 빌라를 거점으로 한 로맨스 사기의 운영자로 말레이시아(Malaysia) 국적 추이 콕 와(Chui Kok Wa)를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범죄수사부 책임자 하산 무이니(Hassan Mouigni)는 AFP에 추이의 여권을 조사한 결과 2024년 마다가스카르에 처음 입국했으며 이전에 캄보디아를 방문한 기록이 있었다고 말했다. DOJ는 말레이시아·중국과 연계된 추이의 조직이 2025년 초 마다가스카르에 사기 거점을 세웠으며, 캄보디아 단속 이후 옮겨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마다가스카르 통신부 사이버범죄 부서 조정관 치토하이나 랄리히바오(Tsitohaina Ralihivao)도 2025년 태국(Thailand) 국경 인근 캄보디아 사기 거점 단속과 이전을 연결했다. 그는 AFP에 “태국 측이 이들을 해체하자, 그들은 그저 활동을 옮겼다. 같은 조직들이 마다가스카르로 왔다”고 말했다. DOJ가 인용한 FBI 법원 문서에는 온라인 구인 광고에 응했다가 캄보디아 사기 거점에서 일하게 된 브라질(Brazil)인 3명이 2026년 5월 초 안타나나리보로 옮겨졌다는 진술이 담겼다. 문서는 캄보디아·태국 간 무력 충돌과 캄보디아 경찰의 단속을 이전 이유로 들었다. FBI는 “동남아시아에서 이러한 거점들이 폐쇄된 뒤 아프리카에 사이버 사기 센터가 점점 더 많이 문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도 앞서 이들 범죄 조직의 남부 아프리카 확장을 경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당국은 수사와 관련해 케냐(Kenya), 르완다(Rwanda), 우간다(Uganda), 짐바브웨(Zimbabwe) 출신 약 20명을 구금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인신매매 피해자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무이니는 이들이 페이스북(Facebook)에서 상업 부문 일자리를 약속받고 모집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그들이 이곳에 도착하자, 대부분의 여권을 우두머리가 압수했고 그들은 사기를 강요받았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에 따르면 피해자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예비 조사 결과에도 여러 아프리카 국적자가 계속 구금돼 있었다.

영어권 인력 모집은 사기 대상 시장과 맞물려 있었다. 무이니는 거점들이 미국, 캐나다(Canada), 파키스탄(Pakistan) 등을 노려 영어를 구사하는 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조직들은 처음에는 비교적 눈에 띄지 않는 빌라를 사용하다 호텔 전체를 빌리기 시작해 주민과 수사기관의 주목을 받았다. 안타나나리보의 라이브 호텔(Live Hotel)에 있던 사기 의심 거점 역시 중국인이 이끈 것으로 의심되며, 해당 인물은 베이징(Beijing)으로 송환된 사람들에 포함됐다.

단속 이후 사법 처리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8월 체포된 중국인 11명이 마다가스카르 교도소에서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고, 교정 당국 수장의 연루 의혹까지 제기되며 파문이 확산했다. AFP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연방 수사기관 관계자는 법원 문서에서 조직 지도자로 지목된 중국인들이 송환된 뒤 FBI가 이들을 조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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