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건설비 50~60%가 기계·전기·배관 설비…전문성 문턱 높아
핵심 요약
- GS그룹이 동해 AI 데이터센터의 첫 100㎿급 시설을 12월 착공 목표로 추진한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지역업체 참여 분야를 찾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발주계획과 계약 실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GS그룹이 추진하는 동해 AI 데이터센터의 첫 100㎿급 시설이 12월 착공을 목표로 하면서 지역 건설업체의 참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강원도와 동해시는 지역 건설·장비·자재업체가 참여할 분야를 발굴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확보할 공사 물량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설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는 1단계 1.2GW, 최종 2.4GW 규모로 추진된다. 첫 100㎿급 시설은 10월 1일 건축허가를 받았다.
전국 데이터센터 건설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원도민일보의 11월 1일 보도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은 ‘대세는 데이터센터’ 보고서에서 국내 개발계획 10.4GW를 토대로 2026~2031년 연평균 건설공사 발주액을 9조7000억~17조4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전국 건설수주액의 4.7~8.5%에 해당한다.
지역업체에는 설비공사의 높은 기술 문턱이 변수로 작용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건설비의 50~60%는 기계·전기·배관(MEP) 설비에 쓰인다. 전력 공급과 냉각설비 구축에 필요한 전문 시공인력·기술력·자본력을 갖춘 국내 건설사도 10여곳에 집중돼 있다.
다올투자증권은 GS건설과 자이씨앤에이의 기존 데이터센터 수주 실적을 약 1조원으로 추정하고, 동해 사업 투자 속도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에는 동해 사업의 공종별 발주계획이나 강원지역 건설업체의 실제 계약 실적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강원지역 건설업계의 수주 여건도 여전히 어렵다. 강원도민일보 분석에서 올해 1~8월 도내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보다 17.6% 늘었으나 증가분의 85.6%가 민자사업에 몰렸다. 같은 기간 도내 종합건설업체의 공공공사 1순위 입찰 건수는 1236건에서 1027건으로 16.9% 줄었다. 강원지방데이터지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도내 건설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45.5%, 공공부문은 63.0% 감소했다.
동해 데이터센터 투자 효과가 지역으로 확산될지는 향후 공종별 발주와 하도급, 자재·장비 구매에서 도내 업체가 얼마나 물량을 확보하느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