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위안치 부국장, AI발 경제 전환에 맞춘 거시경제·금융위험 대응 체계 촉구

핵심 요약

  • 중국 금융당국이 소수 기술기업에 집중되는 AI 투자가 기업 부채와 차입 비용을 높이고 전통 산업의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출기관의 신용위험도 우려했다.

중국(China) 금융당국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으로 소수 기술기업에 자금이 몰리면서 전통 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술기업의 부채 의존도가 높아지는 동시에 다른 산업의 차입 비용까지 올라 금융권 전반으로 위험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샤오위안치(Xiao Yuanqi)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ational Financial Regulatory Administration) 부국장은 11월 3일 홍콩(Hong Kong)에서 열린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의 글로벌 금융 리더스 서밋(Global Financial Leaders’ Summit)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기술 부문과 선도 기업으로 막대한 자본이 유입되면서 이들 분야의 레버리지 수준이 높아졌고, 지나치게 빠른 확장을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 부국장은 AI가 이끄는 경제 전환에 맞춰 거시경제 관리와 금융위험 예방을 위한 정책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자 쏠림은 기술기업의 과도한 차입과 다른 산업에 대한 투자 위축이라는 두 가지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첨단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반도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가운데, 샤오 부국장은 전통 산업의 차입 비용과 재무 부담을 높이는 구축 효과를 경고했다. 자금 조달 비용이 늘면 기업의 재투자와 생산 확대, 사업 성장이 약해지고 대출기관의 신용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체와 운송·건설 기업 등은 운영 유지와 설비 교체,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은행과 투자자가 기술기업의 성장성과 기대 수익을 더 높게 평가해 자금을 집중하면, 사업성이 있는 전통 산업의 프로젝트도 더 비싼 비용으로 자금을 구해야 할 수 있다. 이들 기업이 설비 구매와 사업 확장, 생산성 개선 투자를 미루면 산업 생산과 경제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AI 인프라 자체도 상당한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 확보, 첨단 프로세서 구매, 연산능력 확충을 위해 기업들이 부채와 여러 자금 조달 수단에 의존하면서 이자 부담에 노출되고 있다. 소수 기업과 프로젝트에 자본이 몰려 기업가치와 자금 투입 약정이 실제 현금흐름보다 빠르게 늘어날 경우, AI 서비스 수요나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치면 차입 규모가 큰 기업의 채무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는 해당 부문에 자금을 댄 대출기관과 투자자의 위험으로 이어진다.

금융당국은 장기적인 생산성 향상을 이끌 투자를 제약하지 않으면서 자금 조달 위험을 점검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 점검 대상에는 부채 노출, 대출 심사 기준, 기술기업과 인프라 공급업체·투자자 사이의 금융 관계가 포함된다. 초기 지출이 크고 수익이 발생하기까지 수년이 걸릴 수 있는 AI 프로젝트를 심사할 때는 인프라 가치뿐 아니라 고객 수요의 안정성, 운영기업의 재무 건전성, 현금 창출 능력도 살펴야 한다. 특히 차입 비중이 높거나 소수 고객의 장기 약정에 의존하는 프로젝트는 AI 투자 수익이 급격히 악화되면 자금 조달 사슬 여러 곳에 충격을 줄 수 있다.

AI 투자가 모든 전통 산업의 희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AI는 제조 효율과 물류, 에너지 관리, 금융서비스 개선에도 쓰일 수 있다. 샤오 부국장이 지적한 위험은 과도한 자금 집중이 자본 배분을 왜곡해 생산적인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떨어뜨릴 가능성이다. 그의 발언은 AI 투자 확대가 생산성뿐 아니라 기업 부채, 신용 공급 여건, 경제 전반의 자본 배분에 미치는 영향까지 금융감독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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