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 0.5% 증가…예상치 밑돌아

핵심 요약

  • 미국 9월 내구재 수주가 1.8%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지난 1년 상당 기간 이어진 횡보세 속에서 나온 증가로, 기업 설비투자 흐름을 가늠할 세부 지표도 주목된다.

미국의 9월 내구재 수주가 전월 대비 1.8%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1.7%를 웃돌았다. 직전 수주 증가율은 0.0%였다. 다만 Forexlive는 지난 1년 상당 기간 수주가 횡보한 점을 들어 이번 증가도 수개월간 정체가 이어진 뒤 나타난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운송 부문을 제외한 수주는 0.5% 늘어 예상치 0.6%를 밑돌았지만, 직전 증가율 0.3%보다는 높았다. 국방 부문을 제외한 수주는 2.2% 증가해 직전의 0.1%를 웃돌았다. 기업 투자계획을 가늠하는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0.5% 늘었다. 예상치 0.7%와 직전 증가율 1.6%에는 못 미쳤다.

내구재 수주의 전체 증가율은 항공기와 국방 수주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크다. 특히 Boeing 중심의 민간 항공기 수주는 특정 시기에 몰려 월간 증가율을 수%포인트씩 움직일 수 있다. 시장이 항공기와 자동차를 뺀 운송 제외 수주, 항공기 제외 비국방 자본재인 핵심 자본재 수주를 살피는 이유다. 핵심 자본재 출하량은 GDP의 설비투자 항목에 직접 반영돼 경제성장률 전망 조정에도 영향을 준다.

제조업의 어려움은 가전업체 Whirlpool의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Forexlive에 따르면 Whirlpool은 10월 26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5% 하락해 금융위기 최악의 시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21년 고점 대비 하락률은 90%에 달했다. 미국 주택시장 침체로 타격을 받은 데다, 관세 수혜가 기대되는데도 회복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거운 부채 부담에 시달린다는 평가다. David Tepper는 지난해 대규모 지분을 확보했다가 처분했다.

US Census Bureau는 매월 대상 월이 끝난 뒤 약 4주 후 미 동부시간 오전 8시 30분에 내구재 수주 속보치를 발표한다. 사용 기간이 3년 이상으로 예상되는 기계·차량·항공기·가전·컴퓨터·전기장비 등의 신규 수주와 출하, 수주 잔고, 재고를 집계한다. 약 일주일 뒤 비내구재를 포함한 전체 공장 수주 보고서에서 수치를 수정하며, 변동성이 큰 항목은 수정 폭도 클 수 있다.

이 지표가 시장을 크게 움직이는 경우는 드물지만 설비투자 전망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 최근에는 관세 부과 전 선제 주문, 공급망의 국내 복귀, 인공지능과 관련된 데이터센터·전력장비 투자 확대 등 여러 흐름을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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