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게시물은 종료…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미확인

핵심 요약

  • IT 장비 재판매업체 코어4솔루션스가 엔비디아 A100 GPU 9600개를 갖춘 중고 슈퍼컴퓨터를 이베이에 5970만 달러에 내놨다. 네트워크·스토리지·랙을 묶은 매물이다.

IT 장비 재판매업체 코어4솔루션스(Core 4 Solutions)가 엔비디아(Nvidia) A100 GPU 9600개를 탑재한 중고 슈퍼컴퓨터를 이베이(eBay)에 5970만 달러에 내놨다. 대규모 클라우드 사업자가 가동을 중단한 클러스터로, 랙 300개와 에이엠디(AMD) EPYC 프로세서 4200개를 포함한다. 판매자는 구매 희망자의 가격 제안도 받았다.

판매 게시물은 이후 종료됐으며 더 이상 구매할 수 없는 상태로 표시됐다. 실제 판매가 성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5970만 달러는 거래 가격이 아니라 판매자가 제시한 희망 가격이다. 배송 조건에는 페덱스(FedEx) 지상 운송 무료 제공과 50달러 추가 시 익일 배송도 포함됐다.

이 시스템은 2020년 도입된 Ampere 아키텍처 기반의 NVIDIA A100 40GB SXM4 가속기를 사용한다. 랙마다 GPU 8개를 탑재한 연산 노드 4개와 관리 시스템, 네트워크 장비를 갖췄다. 판매자가 제시한 전체 사양은 Zen 2 CPU 코어 26만8800개, GPU 메모리 384TB, 시스템 메모리 합계 약 1.4PB다.

매물에는 칩뿐 아니라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전원 연결 준비를 갖춘 랙까지 포함됐다. 전체 희망 가격을 GPU 수로 나누면 칩당 약 6219달러다. 클러스터 전체가 필요하지 않은 구매자를 위해 GPU 32개를 갖춘 랙을 개당 19만9000달러에 판매하는 조건도 제시했다.

비즈니스 타임스 인디아(Business Times India)는 5970만 달러를 엔비디아의 GeForce RTX 5090 공식 권장소비자가격 1999달러 기준으로 약 2만9865개, 시중 가격 기준으로는 7500개를 살 수 있는 금액과 비교했다. 다만 A100은 게임용 그래픽카드가 아닌 데이터센터용 가속기인 만큼, 이 비교를 성능이나 가치가 같은 제품 간 비교로 볼 수는 없다.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는 장비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가동을 중단한 장비도 작동 상태에 따라 재판매할 수 있다. AI 학습이나 추론을 수행하는 구매자에게는 대량으로 확보해 배치할 수 있는 중고 기업용 장비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이번 매물도 개별 반도체보다 인프라 전체를 묶어 공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처럼 큰 클러스터가 중고시장에 나온 사실은 일부 소유자가 기존 연산 자원을 매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게시물 하나만으로 GPU 수요 전반이 약해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신세대 장비로 교체할지 기존 장비를 활용할지 따지는 시장에서, 이번 희망 가격은 중고 AI 인프라의 가치를 판매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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