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CO2, 인증된 REDD+ 사업의 연간 이산화탄소 감축 1톤을 토큰으로 구현
핵심 요약
- 데이터드리븐인베스터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탄소배출 추적과 탄소배출권 거래 방안을 소개했다. 공급망 공동 기록과 중복 거래 방지, 재생에너지 생산자·소비자 연결 등이 주요 활용 분야다.
블록체인이 공급망의 탄소배출을 추적하고 탄소배출권을 토큰으로 나눠 거래하는 수단으로 제시됐다. 데이터드리븐인베스터(DataDrivenInvestor)에 2021년 3월 3일 실린 디파 라마찬드라(Deepa Ramachandra)의 글은 공동 기록과 스마트 계약을 활용해 탄소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저탄소 사업의 자금 조달과 개인 간 에너지 거래를 지원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탄소배출권 시장에서는 추적 가능성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글은 같은 나무에 대한 권리가 반복해서 팔리는 문제와 국가마다 다른 배출 할당량·배출권 산정 기준을 지적했다. 블록체인으로 탄소배출권을 토큰화하고 발행부터 거래까지 이력을 추적하면 중복 계산이나 이중 지출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무를 고유하고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표현하면 같은 나무를 여러 번 팔려는 시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토큰화는 거래 문턱을 낮추는 데도 쓰일 수 있다. 당시 자발적 탄소시장에서는 배출권이 주로 대기업을 상대로 대량 판매돼 개인과 소규모 기업이 초기 비용을 부담하기 어려웠다. 하나의 탄소 포집·저장 사업에서 얻은 배출권을 여러 토큰으로 나누면 개별 토큰을 사고팔 수 있어 소량 거래가 가능해진다. 글은 기업들의 자발적 구매가 충분하지 않아 탄소 상쇄 물량이 공급 과잉 상태라고도 짚었다.
트로비오(Trovio)의 존 딘(Jon Deane) 최고경영자(CEO)는 토큰을 친환경 투자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 배출권은 실제로 자연에 남아 있는 절대량의 탄소를 나타내므로 반드시 소각할 필요도 없다. 지구의 탄소량은 고정돼 있어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자들은 그저 보유할 수 있다. 이는 자연이 보존되는 동시에 이제는 이 자산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사례로 제시된 UPCO2는 업홀드(Uphold), 트로비오(인피니골드·Infinigold), 서틱(Certik) 등 블록체인 기업들의 연합체인 유니버설 프로토콜 얼라이언스(Universal Protocol Alliance)가 구상한 토큰이다. 인증된 REDD+ 사업으로 1년간 회피한 이산화탄소 오염 1톤을 나타내며, REDD 배출권을 토큰화한다. 딘 CEO에 따르면 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거나 개인·기업의 탄소발자국을 상쇄하기 위해 소각할 수 있다. 노리(Nori)는 환경에서 포집·저장한 탄소량에 상응하는 토큰을 발행하고, SolarCoins와 같은 디지털 토큰은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한 이용자에게 보상을 준다.
배출권 거래에 앞서 제품의 탄소발자국을 정확히 파악하는 일도 중요하다. 공급업체와 위탁 제조업체, OEM, 물류업체가 세계 곳곳에 흩어진 공급망에서는 각 단계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하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기록하는 공통 시스템이 없으면 가치사슬 전체의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다. 카본뉴트럴(CarbonNeutral)과 어스체크(EarthCheck) 등은 기업에 탄소발자국 관련 정보를 제공하며, 제품의 제조·가공·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배출량을 담은 탄소 라벨은 소비자의 구매 판단을 돕는다.
블록체인은 공급망 참여자들이 탄소배출을 함께 기록하고 확인하는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다. 참여 기업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공정을 바꾸고 탄소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글은 스마트 계약이 탄소 상쇄 배출권을 정확히 계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공동 플랫폼이 탈탄소 목표에 필요한 여러 이해관계자를 연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저탄소 사업에 필요한 자금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활용법도 있다. 블록체인 기반 에너지 절약 플랫폼 에포스(Efforce)에서는 참여자가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서 생기는 절감분을 에너지 성과 계약 형태로 토큰화한다. 탄소발자국을 상쇄하려는 이들은 이를 구매할 수 있으며, 에너지 절감분은 계약 조건에 따라 투자자와 수혜자에게 배분된다. 클라이밋트레이드(Climatetrade)와 씨오투파머스마켓(CO2FarmersMarket)도 탄소발자국을 상쇄하려는 투자자를 탄소 포집·저장 사업과 연결하는 사례로 소개됐다. 글은 중개자 없는 연결이 비용을 낮추고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봤다.
분산형 에너지 시장에서는 재생에너지를 사고파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할 수 있다. 주거·상업 부문의 소비자는 도시나 지역의 마이크로그리드에서 재생에너지 전력을 구매하고, 직접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전력망에 되팔 수도 있다. 블록체인 플랫폼은 소비량을 정확히 추적하고 공정한 가격을 지불하도록 지원할 수 있다. 파워레저(Power Ledger)와 브루클린 마이크로그리드(Brooklyn Microgrid)는 개인 간 전력 거래 시장을 목표로 하는 사례로 제시됐다.
이 같은 논의의 배경에는 기후변화와 탈탄소 과제가 있다. 원문은 2021년 2월 14일이 포함된 주 미국(US) 텍사스(Texas)를 강타한 이례적 한파로 전기와 식수 공급이 끊긴 상황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성층권 온난화로 극지방 주변의 저기압과 차가운 공기 소용돌이인 극소용돌이가 형성됐다고 설명했고, 여러 과학자는 인간이 일으킨 지구온난화를 이례적인 남하의 주요 원인으로 봤다.
글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은 1981년 이후 10년마다 0.18도씩 상승해 1880~1980년의 0.07도보다 상승 속도가 빨라졌다. 해수면 상승, 극지방과 산악 빙하의 얼음 감소, 허리케인·산불·가뭄·홍수 같은 극단적 기상 현상, 구름과 식생 분포 변화 등이 그 영향으로 제시됐다. 197개국이 채택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은 온실가스 감축과 함께 이번 세기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2도 이내로 억제하도록 권고했다.
화석연료 사용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와 메탄 등 열을 가두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이 대응의 출발점이다. 배출 자체를 없애거나 다른 곳에서 회피·감축한 배출량으로 상쇄해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접근이 쓰인다. 이산화탄소만 다루면 탄소중립, 다른 온실가스까지 포함하면 기후중립으로 구분한다. 재생에너지 이용과 조림을 통한 이산화탄소의 영구 저장 등이 상쇄 방식으로 제시됐다.
저탄소 활동에는 대기 배출을 막은 이산화탄소환산량(CO2e) 1톤당 탄소배출권 1개를 부여하는 보상 방식이 쓰인다. 자발적 시장의 측정·산정 기준으로는 Climate Action Reserve(CAR), Verified Carbon Standard(VCS) 등이 있다. 유엔이 지원하는 산림 파괴·황폐화에 따른 배출 감축(REDD)은 개발도상국의 산림 훼손을 막는 활동을 탄소 상쇄 자금으로 지원한다. 여러 국가는 탄소세와 친환경 연료에 대한 재정·규제 혜택도 도입했다.
글은 탄소배출 추적, 탄소 상쇄의 토큰화와 거래, 개인 간 에너지 거래를 블록체인의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하면서, 각 용도에 맞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