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k the Ripper, 원문에 따르면 BBFC 최초 18세 등급 컴퓨터 게임
핵심 요약
- 플리커링미스가 할로윈을 맞아 레트로 공포 게임 5편을 돌아봤다. 늑대인간의 저주를 푸는 모험부터 유령 저택의 보석 회수까지, 작품별 줄거리와 조작 방식, 당시 매체의 평가를 소개했다.
플리커링미스(Flickeringmyth)가 10월 31일 할로윈을 맞아 8비트 공포 게임 5편을 돌아봤다. 앤드루 뉴턴의 회고 기사는 늑대인간과 좀비, 유령이 등장하는 액션 게임부터 살인 누명을 벗어야 하는 어드벤처까지 각 작품의 설정과 난도, 당시 평가를 짚었다.
이 가운데 Jack the Ripper는 삽화가 공포감을 더하는 텍스트 어드벤처다. CRL과 세인트 브라이즈 스쿨(St. Bride’s School)의 작품으로 ZX Spectrum, Commodore 64, Amstrad CPC에서 선보였다. 원문에 따르면 3부로 나뉜 이야기에 들어간 삽화 때문에 BBFC로부터 18세 등급을 받은 최초의 컴퓨터 게임이 됐다.
플레이어는 안개 낀 화이트채플(Whitechapel)을 걷던 무고한 신사가 된다. 참혹한 범죄 현장을 떠나는 다른 신사를 목격하지만, 시신과 흉기를 만지는 모습이 발각되면서 쫓기는 처지에 놓인다. 2부에서는 경찰을 피하며 증거를 찾고, 마지막 3부에서는 결백을 입증할 결정적 증거와 살인마의 정체를 밝혀야 한다. 역사적 세부 묘사에 악마와 음모를 둘러싼 허구, 초자연적 사건을 섞었다. 뉴턴은 완성도 높은 어드벤처로 평가했으며, 당시 Sinclair User는 10점 만점에 8점, C&VG는 9점을 줬다.
Werewolves of London은 추적과 생존을 낮과 밤의 변화에 결합했다. 비즈 디자인(Viz Design)이 먼저 출시한 뒤 마스터트로닉(Mastertronic)이 1989년 저가 게임으로 다시 내놓았으며, 지원 기종은 ZX Spectrum, Commodore 64, Amstrad CPC다. 사악한 가문에 저주받은 주인공은 밤마다 늑대인간으로 변한다. 저주를 풀려면 그 가문에 남은 여덟 명을 모두 죽여야 한다. 낮에는 인간의 모습으로 런던(London)을 돌아다니며 대상을 찾고, 밤에는 늑대인간이 돼 사냥한다. 화면 아래 깜박이는 십자가가 추적을 도우며, 대상을 처치하면 십자가를 얻는다.
경찰의 추격도 피해야 한다. 총에 맞으면 화면 아래 피가 떨어지는 혈액 주머니로 표시되는 체력이 줄고, 붙잡히면 감옥에 갇힐 수 있다. 인간일 때 붕대와 어두운 지하철 터널·하수도를 탐험할 횃불, 감방 탈출을 도울 줄을 챙겨두는 편이 유리하다. ZX Spectrum판은 다른 두 기종보다 색감이 부족하지만 흑백 그래픽 덕분에 화면이 더 선명하다는 게 뉴턴의 평가다. 그는 당시 1.99파운드에 구입한 경험을 떠올리며 C+VG가 매긴 10점 만점에 7점에 공감했다.
마이크로 파워(Micro Power)의 Ghouls는 유령 저택에서 힘의 보석을 가져오는 플랫폼 게임이다. BBC, Acorn Electron, Amstrad, Commodore 64용으로 나왔으며, 플레이어는 다리가 달린 노란 원형 캐릭터를 조종한다.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언덕 위 저택에서 Spectres’ Lair, Horrid Hall, Spider’s Parlour, Death Tower를 통과해야 한다. 가시 함정과 거미, 유령을 피하면서 움직이는 마룻장과 스프링을 이용해 떨어진 발판까지 이동한다.
목숨은 네 개로 시작하지만 정확한 점프를 요구하는 구간과 틈새, 서두르게 만드는 제한 시간 때문에 금세 줄어든다. 움직이는 발판이 캐릭터까지 함께 옮겨주지는 않는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어린 시절 Acorn Electron으로 이 게임을 즐겼다는 뉴턴은 큰 좌절감을 안기면서도 재미있었던 작품으로 회고했다. Acorn User는 뛰어난 소리와 준수한 그래픽, 계속 도전하게 하는 과제를 높이 평가했고, Personal Computer Games는 중독성이 있다며 10점 만점에 7점을 부여했다.
레드 랫 소프트웨어(Red Rat Software)의 Domain of the Undead는 1986년 Atari 8-bit용으로 나온 게임이다. 목표는 묘지 너머의 조용한 집에 도착하는 것이지만, 입구를 지나면 흡혈박쥐와 해골, 유령 등이 깨어나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사방에서 끊임없이 몰려드는 적과 총알을 막는 묘비가 진행을 어렵게 하고, 십자가로 표시되는 목숨을 잃게 한다. 뉴턴은 에뮬레이터로 플레이한 덕분에 개발자의 소프트웨어 기법으로 해골이 깜박이는 현상이 더하는 어려움은 피했다고 설명했다.
Domain of the Undead는 Atari 8-bit 이용자 사이에서 알려진 작품이기도 하다. Page 6는 처음에는 저가 게임으로 출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지만, 이후 인기작 Laser Hawk를 포함한 다른 세 게임과 묶여 재출시되면서 인기를 얻었다. 깜박이는 해골은 유튜버 스튜어트 애션의 책 제목인 Attack of the Flickering Skeletons: More Terrible Old Games You’ve Probably Never Heard Of에도 영감을 줬다.
플레이어스 프리미어(Players Premier)의 Deadly Evil은 ZX Spectrum, Commodore 64, Amstrad CPC에서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이다. 좀비를 비롯한 괴물들이 언데드의 땅에서 침입해 공주를 납치하고 왕국을 지키던 고대 두루마리를 훔쳐 간다. 플레이어는 왕국의 용감한 전사가 돼 어두운 숲에서 괴물과 싸우며 두루마리를 모두 모은 뒤, 공주가 갇힌 성으로 향한다. 게임을 마치면 공주를 구했지만 이제 누가 플레이어에게서 공주를 구하겠느냐고 묻는 메시지가 나온다.
좀비와 괴물은 주인공보다 빠르고 민첩해 공략이 쉽지 않다. 뉴턴은 어느 기종에서도 당시 잡지 리뷰를 찾기 어려워 1990년의 평가를 살펴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자신의 감상으로는 그래픽과 도입부 음악은 괜찮지만 게임 진행의 재미가 그 기대를 따라가지 못했다며, 다른 요소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작품으로 정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