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내 컴퓨터 접근률, 저소득층 83%·고소득층 92%로 격차
핵심 요약
- 커먼센스미디어 조사에서 미국 9~12세 아동의 49%가 AI 챗봇이나 동반자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세 이상용 도구가 어린 연령층에도 퍼졌지만 높은 이용률이 큰 즐거움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미국(US) 9~12세 아동의 49%가 AI 챗봇이나 AI 동반자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비영리단체 커먼센스미디어(Common Sense Media)의 2026년 조사에서 13~17세 청소년의 이용 경험률은 77%, 9~17세 전체는 6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9~17세 1211명을 대상으로 전국 대표성을 갖추도록 진행됐다. 기술·미디어 관련 연구와 교육 자료, 조언을 제공하는 커먼센스미디어는 올해 조사에서 TV·온라인 동영상·게임·소셜미디어와 함께 AI 이용을 처음 다뤘다. 단체는 링크드인(LinkedIn)에서 “AI 챗봇과 소셜미디어처럼 더 나이 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플랫폼과 제품이 이미 13세 미만 아동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AI 챗봇·동반자 이용 경험률은 9세 36%에서 11세 55%로 높아졌다. 9~12세의 약 4분의 1과 13~17세의 47%는 최소 주 1회 이용했다. 커먼센스미디어는 인기 챗봇 다수가 13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지만 실제로는 더 어린 아동도 이용한다는 점을 짚었다. 개인 스마트폰 보유율도 9세 약 24%, 10세 47%, 11세 57%로 늘었다.
이용 빈도가 높다고 만족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다. AI 챗봇·동반자 이용자 중 이를 ‘매우’ 즐긴다는 응답은 13~17세 11%, 9~12세 15%에 그쳤다. 커먼센스미디어는 “많이 이용한다고 해서 반드시 크게 즐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수프리트 만 커먼센스미디어 연구 책임자는 일부 아동·청소년이 AI를 검색엔진이나 워드프로세서 같은 실용적 도구로 대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들은 이용 경험에 복합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숙제 시간을 제외한 TV·온라인 동영상·게임·소셜미디어 이용 시간의 합계는 중앙값 기준 13~17세가 하루 약 8시간, 9~12세가 약 5시간이었다. 동영상을 보면서 메시지를 보내는 등 활동 시간이 겹칠 수 있어, 이 수치가 화면을 연속해서 본 시간을 뜻하지는 않는다. 단체는 아동·청소년의 하루가 “화면 매체로 빼곡해 다른 활동을 할 시간이 거의 남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접근성은 가구 소득별로 비슷했지만 컴퓨터 접근성에는 차이가 있었다. 집에 컴퓨터가 있는 비율은 저소득 가구 아동·청소년이 약 83%, 고소득 가구가 92%였고, 개인용 컴퓨터 보유율도 각각 46%, 56%였다. 휴대전화가 있다고 해서 글쓰기·조사 등 학교 과제에 쓸 컴퓨터까지 확보한 것은 아니어서, 학교 밖 학습에 활용할 장비에도 격차가 생긴다.
커먼센스미디어는 부모와 자녀가 생활 속 기술 이용을 논의하도록 가족용 기술 이용 계획표와 합의서도 제공했다. 짐 스타이어 커먼센스미디어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미디어에 쓰는 시간과 아동·청소년이 거기서 얻는 가치는 같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