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매출 576억 달러로 17% 증가…서비스 매출도 분기 사상 최대
핵심 요약
- 애플이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시리 AI의 서버 기능 이용 한도와 추가 용량 구매 방침을 재확인했다. 12월 분기에는 메모리 비용 상승과 맥·아이패드 공급 제약을 예상했다.
애플(Apple)이 시리(Siri) AI와 사진 편집 등 서버 기반 AI 기능에 이용 한도를 두고,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한 이용자에게 추가 이용분을 판매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11월 2일 열린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는 AI 운영 비용과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른 부담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최고경영자 취임 후 처음 실적 설명회에 나선 존 터너스(John Ternus)는 아이클라우드+(iCloud+) 요금제별 AI 이용 한도와 추가 이용 가격을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케반 파레크(Kevan Parekh) 최고재무책임자는 토큰 사용량 관련 질문에 기기 내 처리와 Private Cloud Compute의 비용 비중을 파악하기에는 이르다고 답했다. 그는 “기기 내에서는 매우 효율적이다. 이와 관련된 실질적인 비용은 없다. 하지만 서버 측에서는 일부 추론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러한 비용의 비중과 향후 필요한 추가 연산 자원을 파악하는 매우 초기 단계”라고 말했다.
터너스는 시리의 기능을 앞으로 확장할 여지가 크다고 봤다. AI 에이전트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들이 사용자에게 유망한 도구라고 생각한다. 다만 사용자가 무엇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는지 알도록 하고 싶다. 보안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연락처·통신 내용·건강·금융 데이터에 시리가 안전하게 접근해 이용자를 도울 수 있다는 점을 차별점으로 들며 “다른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 애플조차 접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메모리 비용에 대해 터너스는 “전례 없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애플은 12월 분기 비용이 더 오르고 이후에도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6월과 9월의 제품 가격 인상, 일부 비메모리 부품의 원가 하락, 이월 재고가 부담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애플은 12월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10% 늘어 회사 역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비스 매출 증가율은 8~9%, 매출총이익률은 메모리 비용과 시리 AI 확대 비용의 영향을 받아 45~46%로 예상했다.
9월 분기에는 아이폰·아이패드·맥 모두 공급 제약을 겪었다. 설명회에 참석한 사비 칸(Sabih Khan) 최고운영책임자는 수요와 함께 SoC 생산에 쓰이는 첨단 공정의 제한된 공급 여력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더 많은 제품군이 2nm 칩으로 전환하면서 첨단 공정 제약은 완화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애플은 예상보다 높은 수요 속에서 주로 메모리 때문에 12월 분기에도 맥과 아이패드 공급이 제약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폰 매출은 576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7% 늘어 9월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터너스는 실적 발표 뒤 로이터(Reuters)에 iPhone Duo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수급 균형이 이뤄질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다. 디스플레이 문제도 인정하면서 반품된 제품은 “매우 적은 비율”이라고 말했다. 아이폰 18 프로·프로 맥스 및 iPhone Duo와 함께 일반형 아이폰 18을 출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맥 매출은 공급 제약에도 전년 동기 87억 달러에서 108억 달러로 늘었다. 2026회계연도 전체 맥 매출은 379억 달러로 2025년 337억 달러를 웃돌았다. 터너스는 애플이 한 회계연도에 판매한 맥 대수가 2026년에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반면 아이패드 매출은 전년 동기 70억 달러에서 62억 달러로 줄었다. 애플은 공급 제약과 지난해 A16 아이패드 출시로 높아진 비교 기준을 이유로 들었다.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288억 달러에서 316억 달러로 증가해 분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6년 연간 서비스 매출은 1233억 달러였다. 앱스토어의 주간 평균 방문자 수는 10억 명에 육박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최소 한 개 서비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용자 수도 늘었다. 중화권 매출은 아이폰과 맥에 힘입어 21% 증가하며 분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애플의 활성 기기는 25억 대를 넘는다.
웨어러블·홈·액세서리 매출은 83억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 감소했다. 2025년 애플워치 SE 3와 에어팟 프로 3 출시로 비교 기준이 높았다. 신형 애플 TV 4K와 홈팟 미니, Apple HomeView는 9월 분기에 출하되지 않았다.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와 관련해서는 iOS와 macOS를 하나로 통합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터너스는 제품별 완성도를 높이면서 핸드오프(Handoff)처럼 기기를 연결하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근본적으로 다른 변화를 계획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고 해도 우리가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