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침해 사례는 미확인…IP만으로 북한 소행 단정 어려워
핵심 요약
- 금융당국이 10월 21일 새벽부터 북한 IP의 금융권 스캔성 접근 440만 4천여 건을 탐지했다. 정부는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 170여 곳을 점검하고 연내 종합 대응책 마련을 추진한다.
북한에 주소를 둔 IP가 국내 금융권에 440만 4천여 건의 비정상 접근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정부는 금융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통신·플랫폼·금융 등 주요 정보통신 기반시설 170여 곳의 긴급 보안 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10월 21일 새벽부터 북한 IP의 '스캔성 접근'이 탐지됐다. 침투 가능한 경로를 찾기 위한 접속 시도다. 다만 해당 IP를 통한 공격 시도가 실제 침해 사고로 이어진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IP는 국적 조작도 가능해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기 어렵다.
은행·증권·보험·가상자산업계에 이어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에서도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이 잇따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진행하는 긴급 점검 대상에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인터넷데이터센터 관련 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10월 6일 국가 핵심 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지시하며 "민간 부분은 물론 국가 핵심 시스템 전반의 보안 체계를 조속히 점검하고 필요한 보완 조치를 즉각 시행해 나가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웹사이트 대다수에서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별도 로그인 없이 서버를 제어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까지 발견되자 정부는 10월 22일 민간 분야 사이버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0월 23일 "범부처 차원에서의 종합 대책을 마련하고 관련 조직도 고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 기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하는 가운데 보안 패치 권고 등에 그친 정부 대응이 안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늦어도 올해 안에 종합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