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틱

안드로이드 보안 불러틴에 High·Critical 등재

AI 에이전트 확산으로 실행환경 보안 검증 필요 더 커져

핵심 요약

  • 서틱은 구글 엣지TPU에서 CVE-2026-0150과 CVE-2026-0153 취약점 2건을 발견했다고 7월 30일 밝혔다.
  • 구글은 2026년 6월 안드로이드 시큐리티 불러틴에 두 취약점을 등재하고 위험도를 높음(High)과 심각(Critical)으로 분류했다.
  • 맥킨지의 2025년 인공지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의 업무에 AI를 도입했고 60% 이상은 AI 에이전트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서틱(CertiK)은 연구진이 구글 엣지TPU(EdgeTPU)에서 보안 취약점 2건을 발견했으며, 구글이 이를 2026년 6월 안드로이드 시큐리티 불러틴(Android Security Bulletin)에 공식 등재했다고 7월 30일 밝혔다.

구글은 CVE-2026-0150과 CVE-2026-0153을 각각 높음(High)과 심각(Critical) 등급으로 분류했다. 엣지TPU는 구글이 사용하는 AI 가속기로, 이번 사례는 AI 보안의 초점이 모델 자체를 넘어 실행 인프라와 시스템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틱 관계자는 “엣지TPU 취약점은 AI 보안이 모델 보호를 넘어 개발과 배포, 운영을 포함한 AI 시스템 전 생애주기 보안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AI 모델뿐 아니라 실행 환경과 인프라 전체의 신뢰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틱은 이번 취약점이 안드로이드와 엣지TPU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악용해 기존 보안 격리 체계를 우회할 수 있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AI 추론을 수행하는 고권한 환경에서 임의 코드 실행이나 민감 정보 접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틱은 일반 이용자의 모든 AI 기기가 즉시 위험에 노출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AI 인프라에서 칩, 운영체제, 인터페이스 사이의 신뢰 경계가 새로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AI가 얼굴 인식, 신원 인증, 엣지 추론 같은 핵심 업무로 확산되면서 보안 검증 대상도 애플리케이션을 넘어 하위 시스템으로 내려가고 있다. 서틱은 공격자가 API, 인프라, 디바이스를 구분하지 않고 시스템 간 연결 구조와 신뢰 관계를 악용하기 때문에 개별 구성 요소 중심의 보안 평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AI 에이전트 확산도 공격 표면을 넓히는 요인으로 꼽힌다. AI가 답변 생성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베이스 접근, API 호출, 결제, 디지털 자산 관리 등 실제 업무를 수행하면서 권한 상승과 외부 시스템 연계에 따른 보안 위험이 커지고 있다.

맥킨지(McKinsey)의 ‘2025년 인공지능(AI) 현황(The State of AI in 2025)’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88%가 최소 한 개 이상의 업무에 AI를 도입했고, 60% 이상은 AI 에이전트 활용을 검토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Google Cloud) 조사에서도 응답 기업의 83%가 AI 에이전트 도입을 위해 기존 IT 인프라의 대규모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서틱은 AI 보안 범위가 프롬프트 인젝션, 모델 탈옥, 학습 데이터 오염을 넘어 전체 기술 스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AI 에이전트 권한 관리, 외부 시스템 연동, 공급망 보안, 실행 환경 안전성을 함께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부 AI 에이전트 플랫폼은 AI 스킬 배포 이전 단계에서 보안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파이버스(Pieverse)와 핀칩(FinChip)은 서틱 스킬 스캐너(CertiK Skill Scanner)를 도입해 AI 에이전트 실행 전 악성 행위와 보안 취약점을 사전에 점검하고 있다.

서틱은 AI를 활용한 코드 분석, 취약점 탐지, 정형 검증(Formal Verification) 연구도 확대하고 있다. 자체 서틱 프루버 엔진에 AI 기술을 적용해 검증 효율을 높였으며, 관련 연구는 OSDI 2023과 ASPLOS 2026에서 발표돼 최우수 논문 장려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