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1월 13일까지 HYPE·INJ 등 6개 토큰 출금 재개 목표

핵심 요약

  • 엘립틱은 바이낸스 해킹으로 탈취된 토큰 약 1억2400만 달러가 비트코인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동결·압류 자금은 28억5000만 달러이며 실제 현금화 규모는 극히 적은 것으로 추정했다.

바이낸스(Binance)의 10월 29일 해킹으로 탈취된 토큰 가운데 약 1억2400만 달러가 비트코인(BTC)으로 전환됐다고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이 밝혔다. 바이낸스는 출금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있으며, 폴리곤(Polygon)에서는 해킹 관련 토큰을 회수하기 위한 하드포크가 제안됐다.

엘립틱의 11월 6일 분석에 따르면 탈취 알트코인을 교환해 확보한 비트코인은 약 1650 BTC로, 공격 당시 직접 탈취한 1만8270 BTC와는 별개다. 엘립틱은 16개 블록체인과 최소 36개 서비스를 거쳐 2만 개 넘는 지갑에서 이뤄진 6만5000건 초과의 거래를 추적했다. 도난 연계 주소에는 비트코인과 이더를 중심으로 31억1000만 달러가 남아 있고, 별도로 28억5000만 달러가 동결·압류됐다고 추산했다. 실제 현금화된 규모는 “극히 적은 금액”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혀 토큰 교환과 사용 가능한 자금으로의 현금화를 구분했다.

바이낸스는 11월 6일 오전 4시(UTC)부터 추가 출금 재개에 나섰으며, 토큰·네트워크별 보안 점검을 마쳐야 출금을 허용한다고 설명했다. 11월 13일까지 HYPE, INJ, APT, PLASMA, NEAR, LTC의 출금 재개를 목표로 잡았다. 이더리움, BNB Smart Chain, 폴리곤, 아비트럼, 옵티미즘 등 이미 재개한 네트워크에서는 지원하는 모든 토큰으로 출금을 확대하려 하지만, 모든 목표 달성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입금은 열려 있으나 단계적 출금 재개 과정에서 처리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바이낸스가 밝힌 피해액은 약 63억4000만 달러로, 엘립틱 추산치 64억3000만 달러와 차이가 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까지 피해 토큰 자산의 98%를 보충했으며 자체 재원으로 손실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11월 3일 사고 보고서에서는 공격자가 가짜 채용 면접, 감염된 개발자 소프트웨어, 침해된 내부 AI 도구를 이용해 지갑 서명 시스템에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FBI는 이번 탈취를 북한(North Korea)의 TraderTraitor 그룹 소행으로 지목했다.

자금 이동 경로를 보면 엑스알피(XRP) 약 5000만 달러가 주로 THORChain을 통해 비트코인으로 교환됐고, 2억2600만 달러는 남아 있었다. 약 8700만 달러 상당의 도난 솔라나도 거의 전량이 토큰 교환, 블록체인 브리지, 믹싱 서비스를 거쳤다. 별도로 TRM랩스(TRM Labs)는 트론에서 새로 발행된 토큰과 대출 예치 증표 토큰이 도난 자금을 지갑 사이로 옮기는 데 사용됐다고 분석했다. 트론과 이더리움에 걸친 추적에서는 일부 송·수신 주소의 직접 연결을 가리는 체인 간 이동도 확인했다.

엘립틱은 AI가 자금 이동을 지휘한다는 추측에 대해 “자금 세탁은 분명 자동화돼 있지만, 우리가 살펴본 어떤 내용에서도 AI 에이전트가 의사결정을 내린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바이낸스가 설명한 침입 과정의 내부 AI 도구 침해와는 별개로, 탈취 이후 자금 세탁에 관한 평가다.

폴리곤 커뮤니티 포럼에 11월 4일 게시된 제안은 차단된 주소 5곳에 있는 폴리곤(POL) 7049만 개를 하드포크로 반환하자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약 4663만 개는 바이낸스, 2386만 개는 별도의 폴리마켓(Polymarket) 보안 사고와 관련돼 있다. 블록 생성자들이 해당 주소의 전송을 제한했지만 토큰은 피해 플랫폼에 반환되지 않았다. 제안은 네트워크 변경을 통해 잔액을 지정된 회수 지갑으로 옮기도록 했다.

제안서는 이를 통상적으로 반복해서는 안 되는 극단적 조치로 규정했다. 실행에는 거버넌스 승인, 테스트, 회수 주소 확인이 필요하며, 공개된 제안에는 활성화 블록이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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