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3분기 가상자산 거래 매출 55% 감소…이벤트 계약 매출은 6배 넘게 늘어
핵심 요약
- 코인베이스는 2026년 3분기 구독·서비스가 순매출의 49%를 차지했고, 크라켄은 토큰화 주식으로 사업을 넓혔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거래 수수료 중심의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구독,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주식과 금융 인프라로 사업을 넓히고 있다. 2026년 3분기 주요 플랫폼 실적은 가상자산 거래가 둔화할 때 다른 수익원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보여준다.
종합 금융 플랫폼인 로빈후드(Robinhood)는 10월 27일 실적 발표에서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 증가한 14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상자산 거래 매출은 55% 줄어든 1억2000만달러였지만, 이벤트 계약 매출은 6배 넘는 규모로 늘어 1억7300만달러에 달했다. Gold 구독자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520만명이었다. 인수한 비트스탬프(Bitstamp)의 분기 가상자산 거래량은 약 290억달러로, 구독·예측시장·해외 사업이 변동성 높은 가상자산 거래를 보완하는 구조를 보여줬다.
코인베이스(Coinbase)의 3분기 구독·서비스 매출은 5억702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 다만 순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전 41%에서 49%로 높아졌다. 이 가운데 스테이블코인 매출은 3억690만달러, 블록체인 보상 매출은 8570만달러였다. 유료 Coinbase One 구독자는 전년 대비 24% 늘었으며, 가입자당 평균 매출은 다른 고객의 3.5배였다. 코인베이스는 대출, 예측시장, 토큰화 주식으로도 수익원 확대를 꾀하고 있다.
크라켄(Kraken)은 xStocks를 통해 이용 자격을 갖춘 고객에게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블록체인 기반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는 2026년 3월 거래소 전반의 xStocks 누적 거래량이 250억달러를 넘었고, 온체인 거래량도 35억달러를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9월 제품 문서에는 주식 100종과 ETF 27종을 포함한 토큰화 자산 131종이 기재됐다. 미국(United States)을 비롯한 여러 관할권에서는 이용이 제한된다.
거래소들의 사업 확장은 파생상품과 자산 수탁, 대출, 결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도 이어진다. 이런 서비스는 기관 고객을 유치하고 현물 거래 외의 영역에서 수수료를 거둘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구독과 금융 인프라를 함께 갖추면 거래가 줄어드는 시기에도 추가 매출을 확보할 여지가 생긴다.
수익 다각화에는 규제, 사이버보안, 운영 위험도 따른다. 토큰화 증권은 투자자 권리를 면밀히 살펴야 하고, 대출과 파생상품은 재무 위험에 대한 노출을 키울 수 있다. 새로운 사업이 거래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더라도 자체적인 위험까지 없애지는 못한다.
거래 플랫폼과 금융 인프라를 결합하는 사업 모델의 지속 가능성은 꾸준한 수요, 규정을 준수하는 운영, 가상자산 시장 침체를 견딜 수익원 확보에 달려 있다. 다각화된 서비스는 거래 사업을 보완하면서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에서 고객을 유지하고 실적 변동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