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 가격 4배 상승에 마케팅 예산 축소·올해 임금 인상 보류
핵심 요약
- 조호 공동창업자 스리다르 벰부가 AI로 컴퓨터 기반 업무의 일자리 대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종사자 90%가 일감을 잃는다는 뜻은 아니라며 경제 전반의 재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호(Zoho) 공동창업자 스리다르 벰부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한 사람이 10명 몫의 일을 할 수 있다며 컴퓨터 기반 일자리의 대체 위험을 경고했다. 다만 대규모 실업이 곧바로 현실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산업 전반의 고용과 업무 배분이 달라지는 과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벰부는 엑스(X)에 “컴퓨터로 수행하는 모든 일은 이제 이런 위험에 놓여 있다. AI를 사용하는 똑똑한 한 사람이 10명이 할 일을 수행할 수 있다”며 “그 위험은 점점 더 현실이 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이것이 컴퓨터로 일하는 사람의 90%가 전혀 할 일이 없어질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AI로 전문인력 고용의 문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짚었다. 벰부는 “예를 들어 이전에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나 디지털 마케터를 고용할 여력이 없던 업종도 이제는 이들을 고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경제 전반의 재조정이며, 우리가 그 과정을 겪을 때는 고통스럽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것이 다가오고 있음을 받아들이고 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호 역시 AI 인프라 비용 증가와 소프트웨어 업황의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있다. 벰부는 앞서 10월 13일 화요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회사가 연례 임금 인상을 보류하고 마케팅 지출을 줄였다고 밝혔다. 조호는 지난 18개월 동안 인력 규모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대규모 감원을 피하려 노력해 왔다.
벰부는 “소프트웨어 사업 전망은 불확실하며 AI로 비용이 크게 늘었다”며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서버 가격이 4배로 치솟았고, AI 사용이 빠르게 늘면서 지출이 훨씬 커져 이를 통제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지정학적 여건도 회사 운영에 부담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비용 대응 조치에 대해서는 “우리는 마케팅 예산을 줄였다. 직원들에게 올해는 통상적인 임금 인상을 할 수 없다고도 알렸다. 이를 피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했다”고 말했다. 벰부는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회사 사정을 이해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벰부는 세계 소프트웨어 업계의 고용 전망을 “암울하다”고 표현하면서도 조호는 대규모 해고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환경 변화와 AI의 영향력 확대에 맞춰 회사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재창조하는 한가운데에 있다. 앞으로 3~5년이 우리의 재창조가 어떤 성과를 냈는지 결정할 것이다. 우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