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 11개 업종 중 기술·통신서비스 제외한 9개 업종은 월간 상승세
핵심 요약
- 나스닥100이 10월 29일 종가 기준 3.31% 하락해 3개월 만의 월간 약세를 앞뒀다. 빅테크의 AI 투자비 부담과 실적 우려, 중국 메모리 업체와의 경쟁이 기술주를 압박했다.
나스닥100 지수가 10월 29일 종가 기준 이달 들어 3.31% 하락하며 3개월 만의 월간 하락을 앞뒀다.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부진과 AI 투자비 부담, 중국(China) 메모리 업체와의 경쟁 우려가 매도세를 키웠다. 지수는 7월 6.61% 하락한 뒤 8월 4.2%, 9월 3.2% 올랐으며,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16% 넘게 상승했다.
30일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지며 나스닥100 선물은 장중 최대 2% 떨어졌다. 인텔(Intel·INTC)은 부진한 실적 전망과 현금 소진 경고로 개장 전 약 25% 급락했다. 아마존(Amazon·AMZN), 샌디스크(SanDisk·SNDK), 루멘텀(Lumentum·LITE),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dvanced Micro Devices·AMD)도 4~9% 하락했다. 아마존은 현금 유출과 자본지출 증가 우려로 이날 7% 넘게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AI 투자의 수익성과 자금 조달 비용을 따지고 있다. 알파벳(Alphabet·GOOG, GOOGL)은 2026년 자본지출을 1950억~2050억 달러로 예상하고, 아마존은 약 22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세웠다. 메타(Meta·META)는 금융리스 지급액을 포함해 1350억~1450억 달러를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MSFT)는 올해 약 1700억 달러의 자본지출을 예상하며, 29일 자본지출과 기타 기업 용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250억 달러 규모 채권의 발행 조건을 확정했다. 반다 리서치(Vanda Research)의 자이 말히 전략가는 블룸버그(Bloomberg)에 투자자들을 “자본지출 감시자들”로 묘사하며, 조달 비용 상승이 매출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친 기술기업을 압박한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도 불안을 키웠다. 알파벳은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고 검색 사업 성장 둔화와 마이너스 잉여현금흐름 우려가 겹치며 시가총액이 7000억 달러 넘게 줄었다. 메타는 AI 지출 확대와 신주 발행 제안으로 하락했다. 서비스나우(ServiceNow·NOW)는 매출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조정 이익이 기대에 못 미치고 4분기 계약 매출 성장 전망이 둔화해 급락했다. 포티넷(Fortinet·FTNT)도 양호한 실적에도 제품 성장 둔화와 연간 서비스 매출 전망 하향에 주가가 떨어졌다. 디렉시온(Direxion)의 제이크 비한은 로이터(Reuters)에 “이제 시장은 당신이 얼마나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지만 묻지 않는다. 거기에 도달하려면 무엇을 얼마나 지출해야 하는지 묻고 있다”고 말했다.
메모리·저장장치 종목에는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hangXin Memory Technologies·CXMT)가 메모리 집적도를 높이는 새 칩 아키텍처 개발에서 진전을 이뤘다는 보도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경쟁 심화 우려 속에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MU),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WDC), SK하이닉스(SK Hynix Inc.·SKHY), 시게이트 테크놀로지(Seagate Technology·STX)는 10월 약 11~25% 하락했다.
매도세는 기술주에 집중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9일 나스닥100이 1.4% 하락한 가운데 S&P500 구성 종목은 400개 넘게 상승했다. S&P500의 11개 업종 중 기술과 통신서비스를 제외한 9개 업종은 월간 상승을 향하고 있었다. UBS는 AI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분산투자로 기술주 집중 노출을 관리하라고 권고했다. 레이먼드 제임스(Raymond James)의 맷 오턴 전략가는 30일 CNBC에 AI 주식 매도세가 “심판의 순간”은 아니라며, 투자자 쏠림에도 특히 AI 자본지출의 수혜 기업들은 기초체력이 여전히 탄탄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