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고객 40%에 에이전트형 서비스 데스크 적용 예상
핵심 요약
- 유니시스가 3분기 실적 호조로 연간 매출 감소율 전망을 3~1.5%로 개선했다. 신규 사업 계약액은 전년 대비 78% 늘었으며, AI 도입에 따른 서비스 가격 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유니시스(Unisys Corporation)가 2026년 3분기 실적이 경영진 예상을 웃돌자 연간 매출 전망을 올해 두 번째로 상향했다. 회사는 11월 5일 실적 설명회에서 환율 변동 영향을 제외한 연간 매출 증감률 전망을 기존 -5~-3.5%에서 -3~-1.5%로 높였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서비스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고객과의 신규 사업 확대가 고객 이탈에 따른 매출 감소를 상쇄했다.
3분기 매출은 4억715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0.6% 증가했다. ClearPath 소프트웨어 라이선스와 지원을 제외한 기술 솔루션·서비스(TS&S) 매출은 3억8710만 달러로 각각 2.6%, 0.9% 늘었다. 거래 처리용 소프트웨어 운영체제·플랫폼인 ClearPath 매출은 8440만 달러로 회사의 분기 예상치 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경영진은 ClearPath의 2026년 연간 매출 예상치 4억2500만 달러와 2027~2028년 연평균 매출 예상치 4억 달러를 유지했다.
신규 사업 총계약가치(TCV)는 2억2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8%,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연초부터 누적한 신규 사업 TCV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61%였다. 3분기 전체 TCV는 5억9400만 달러로 43% 늘었고, 올해 첫 9개월간 체결한 전체 계약의 TCV는 1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수주잔고는 29억2000만 달러로 3% 늘었으며 클라우드·애플리케이션·인프라 솔루션(CA&I)의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를 이끌었다. 회사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잠재 수주 규모가 직전 분기보다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톰슨 최고경영자(CEO) 겸 사장은 AI가 IT 서비스의 제공 방식과 가격을 바꾸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범위의 서비스를 갱신할 때는 AI 효율화가 가격 인하 압력으로 작용했지만, 데이터센터 현장 서비스와 데이터 준비·거버넌스, 에이전트형 AI 조율 등에서는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에이전트형 AI 관련 기회로는 자율 워크플로 실행, 모델 라우팅·호스팅, 데이터·도구 통합, 토큰 사용의 경제성을 꼽았다. 회사는 ClearPath 데이터와 기업 AI 워크로드를 더 쉽게 연결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직원의 AI 역량과 AI 기반 자동화 자산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연말까지 고객 기반의 40%에 에이전트형 서비스 데스크 제공 모델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고객과의 거래를 시작한 뒤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전략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공항 기술 서비스의 지리적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8월 발표한 레프로이드 테크놀로지스(Refroid Technologies)와의 제휴는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칩 직접 냉각과 액침 냉각에 초점을 맞췄다.
유니시스에 따르면 3분기는 올해 들어 갱신 계약 규모가 가장 컸던 분기였다. 고객들은 기존 계약 연장에 더해 서비스 범위와 분야를 넓혔고, 일부는 적용 지역도 확대했다. 회사는 2025년 약 14억 달러 규모의 TS&S 갱신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6년에는 그 절반가량을 예상했다. 2년 합계 약 20억 달러에 이르면 기존 계약 기반의 대부분이 갱신을 거치게 된다. 경영진은 여러 갱신 계약에서 AI에 따른 가격 하락을 서비스 범위 확대로 상쇄했으며, AI 효율화에 따른 가격 재조정은 대부분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과거 고객 이탈의 영향은 2027년 하반기부터 전년 대비 실적 비교에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톰슨 CEO는 “과거 고객 이탈에 따른 역풍은 내년 하반기부터 전년 비교에서 해소되기 시작하며, 그 요인이 없다면 올해 우리는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 부문별로 디지털 업무환경 솔루션(DWS) 매출은 1억3020만 달러로 환율 영향을 제외하면 1.7% 증가했다. IT 하드웨어 조달·관리 서비스인 기기 수명주기 관리(DLM) 관련 부품 등을 포함한 하드웨어 물량 증가가 영향을 줬다. CA&I 매출은 과거 고객 이탈의 영향이 전년 비교에 반영되면서 1억8030만 달러로 1.2% 줄었다. ClearPath를 포함하는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솔루션(ECS) 매출은 전문 프로젝트 수행에 힘입어 1억4060만 달러로 2.7% 늘었다. CA&I와 ECS의 증감률 역시 환율 영향을 제외한 수치다. ClearPath 이외 ECS 사업에서도 프로젝트 업무가 증가했다.
비일반회계기준(비GAAP) 영업이익률은 7.2%로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높아져 지난 7월 제시한 전망치 4%를 웃돌았다. 매출총이익률은 ClearPath 갱신 계약에서 소프트웨어 비중이 높아진 영향으로 1.2%포인트 개선된 26.7%를 기록했다. 반면 DWS 매출총이익률은 하드웨어 매출 비중과 대형 신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비용 때문에 지난해 16.2%에서 9.5%로 하락했다. 톰슨 CEO는 메모리 관련 하드웨어 비용이 고객 예산에 부담을 줘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낮은 하드웨어 매출 비중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잉여현금흐름은 5770만 달러 순유출이었다. 반기 이자 지급액 3700만 달러와 대금 회수 시점이 영향을 미쳤다. 데브라 윙클러 매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말에 이뤄지는 ClearPath 계약 갱신 시점에 따라 올해 받을 대금 일부가 2027년 1분기로 넘어갈 수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효율화 조치의 성과를 바탕으로 연초 제시한 연간 이익과 잉여현금흐름 예상치를 달성하는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30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억6420만 달러였으며, 2031년까지 주요 부채 만기는 없다. 분기 자본적 지출은 2200만 달러로, ClearPath 생태계의 솔루션 개발에 일정 수준으로 투입하는 지출을 포함했다. 회사는 최근 12개월 이직률이 11.9%였으며 긍정적인 조직문화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유니시스는 연금보험 매입을 통해 연금 부채 2억 달러를 보험사로 이전해 총연금부채 부담을 줄였다. 매캔 CFO는 “향후 3~4년 안에 우리의 미국 확정급여형 연금제도를 완전히 정리할 가능성에 대비한 입지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