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예정 용량 약 30%, 공사 중단 위험”

핵심 요약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AI 인프라 확장 지연 우려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5.5% 하락했다. 나스닥100 시가총액은 2조5000억 달러 줄고 반도체·네오클라우드 주가도 급락했다.

미국(US)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한 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심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지면서 11월 5일 나스닥 종합지수(Nasdaq Composite)가 5.5% 급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Nasdaq 100)는 6.4% 떨어져 시가총액 2조5000억 달러가 사라졌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5년 4월 ‘해방의 날’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10월 6일 사상 최고 종가에서 약 12% 하락해 최근 고점 대비 10% 하락을 뜻하는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AI 주식 매도는 이틀째 이어졌고, 10월 중순 이후 나스닥이 500포인트 넘게 내린 것은 다섯 번째다. 11월 5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Philadelphia SE Semiconductor index)는 12% 하락해 6개월여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엔비디아(Nvidia)는 9%, 어드밴스드 마이크로(Advanced Micro)는 17% 급락했다. 전날 AI주 매도세를 버텼던 대형 클라우드 기업도 하락해 아마존닷컴(Amazon.com)과 알파벳(Alphabet)이 각각 2.2% 떨어졌다. 예상 주가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 지수는 2024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분석가들은 추가 매도가 11월 6일 아시아 시장부터 나타날 가능성을 거론했다. 올해 20% 넘게 오른 일본(Japan) 닛케이와 한국(South Korea) 코스피도 11월 4일 데이터센터주 급락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은 데이터센터 인허가와 자금 조달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존스트레이딩(JonesTrading)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전략가는 “특히 민주당이 많은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가 지속될 핵심 주제로 떠오른 것이 이번 선거의 큰 결과”라고 말했다. UBS 분석가들은 공사 중단 가능성으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예정 용량의 약 30%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그래니트 웰스 매니지먼트(Granite Wealth Management)의 브루스 자로 매니징 디렉터는 “그 데이터센터가 누군가의 뒷마당에 들어서 전력망과 용수 시스템에 부담을 준다는 데 거센 반발이 나올 것”이라며 “이미 승인된 데이터센터가 여럿 있지만, 아직 허가받아야 할 곳도 많다. 앞으로 그 허가를 받기까지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늦여름 미국 금리 상승 이후 자금 조달 여건이 나빠진 네오클라우드 업체들에는 건설 지연이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급락이 올가을로 예상되는 앤스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 시점에 영향을 줄지 주목했다.

AI 투자와 차입 부담에 대한 투자자 불안을 반영해온 코어위브(CoreWeave)는 10%, 네비우스(Nebius)는 15% 하락했다. 두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주가는 10월 6일 이후 절반 이상 떨어졌다. 에스앤피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S&P Global Market Intelligence)에 따르면 부도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를 반영하는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 스프레드는 사상 최고인 1267.9bp로 확대됐고, 인텔(Intel)의 5년물 스프레드도 사상 최고인 149.7bp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사 어플라이드 디지털(Applied Digital), 사이퍼 디지털(Cipher Digital), 아이렌(IREN)은 각각 14% 넘게 급락했다. 설비·전력 관련 기업인 GE 버노바(GE Vernova)는 7.4%, 컨스텔레이션 에너지(Constellation Energy)는 2.5% 내렸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3.6% 하락했으며, 블룸버그 뉴스(Bloomberg News)는 이 회사가 네비우스·아이렌·엔스케일(Nscale)의 일부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클라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Incline Investment Management)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테드 파크힐은 “시장은 AI의 가능성에서 AI의 비용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AI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현재 모든 AI 관련 주식의 가격이 적절하다는 뜻은 아니다. 큰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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