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보유량 8427개로 증가…상장기업 중 13위
핵심 요약
-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3분기 약 1억2600만달러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전력비 상승으로 채굴 비용은 15.3% 늘었고, 11월 5일 주가는 17% 가까이 떨어졌다.
에릭 트럼프가 공동 설립한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 Corp.·나스닥 종목코드 ABTC)이 2026년 3분기 약 1억260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채굴 매출과 생산량, 매출총이익률은 모두 하락했다. 11월 5일 기술주 전반의 매도세가 다른 상장 채굴업체들에도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ABTC 주가는 17% 가까이 떨어진 5.18달러에 거래됐으며, 최근 한 달 하락률은 40%를 넘었다.
회사가 11월 4일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순이익은 2분기 5720만달러 손실에서 크게 개선됐다.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도 전 분기 4500만달러 손실에서 약 2억2100만달러 이익으로 전환했다. 반면 채굴 매출은 약 6700만달러에서 6340만달러로, 매출총이익은 3300만달러에서 2580만달러로 줄었다. 계절적 전력비 상승으로 매출총이익률은 49%에서 41%로 낮아졌다.
비트코인(BTC) 1개 생산 비용은 2분기 약 3만6500달러에서 3분기 4만2100달러로 15.3% 올랐다. 같은 기간 생산량은 약 932 BTC에서 891 BTC로 4.4% 감소했다. 3분기 채굴한 비트코인 1개당 평균 매출은 약 7만1100달러로, 생산 비용과의 차이는 약 2만9000달러였다. 사업 전반의 회계·금융 비용을 반영하기 전 수치로, 보고된 생산 비용 기준으로는 이익을 냈지만 전력비가 오르면서 수익 여력은 줄었다.
회사가 소유한 채굴기는 분기 말 기준 약 8만9242대로, 초당 28.1엑사해시(EH/s)의 처리 능력을 갖췄다. 회사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위해 채굴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각하면서도 보유량을 늘렸다. 비트코인 보유량은 6월 30일 약 8002 BTC에서 9월 30일 8427 BTC로 약 425 BTC, 5.3% 증가했다. 비트코인트레저리스넷(BitcoinTreasuries.net)의 11월 5일 순위 자료에서 상장기업 중 13위를 차지했다. 보유량과 순위는 변동될 수 있다.
주당 사토시는 1만989에서 1만1572로 약 5% 늘었다. 이는 회사 보통주 발행주식 1주에 귀속되는 비트코인 양을 나타낸다. 마이크 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분기에 시장가 주식매각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 발행이나 비트코인 매입 없이 이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 보유량이 늘어도 추가 주식 발행으로 기존 지분이 희석되면 주주 1인당 비트코인 노출 규모는 커지지 않을 수 있어 주당 지표가 중요하다.
호 CEO는 “그것은 오늘날 시장에서 중요한 차이다. 우리의 초점은 비트코인을 효율적으로 축적하고, 운영의 유연성을 유지하며, 장기적인 주당 비트코인 증가를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자본을 배분하는 데 있다. 우리는 이러한 원칙이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시장 주기 전반에 걸쳐 주주를 위한 지속적인 가치를 창출할 기반이 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에는 채굴 장비 제조사 비트메인(Bitmain)과의 계약에 따라 채굴기 구매를 위해 약 3090 BTC를 담보로 제공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인 에릭 트럼프는 11월 4일 발표에서 “우리는 비트코인과 미국 에너지가 우리 경제의 미래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보유량 확대와 주당 비트코인 실적을 축적 전략의 핵심 요소로 강조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의 과반 지분은 상장 에너지 인프라·비트코인 채굴기업 헛에이트(Hut 8 Corp.)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실적은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사업에 대한 정치권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나왔다. 투자자에게는 에너지 비용 상승과 채굴 경쟁, 운영 유지를 위한 자본 투입 부담 속에서 주당 비트코인 축적 전략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과제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