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세 대상 신작…앞선 두 작품 개정판은 2027년 봄 출간 예상

핵심 요약

  • UC 샌디에이고의 파멜라 코스먼 교수가 어린이 소설 The Crypto Campaign을 통해 가상 화폐 거래에서 생기는 문제를 풀며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네트워크를 배우도록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의 파멜라 코스먼(Pamela Cosman) 교수가 어린이 모험소설 The Crypto Campaign으로 가상자산의 작동 원리를 소개한다. 학교 쓰레기 수거·재활용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만든 가상의 화폐 ‘BinCoin’을 소재로, 거래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며 블록체인과 탈중앙화 네트워크의 개념을 익히도록 구성했다.

작품 속 학생들은 BinCoin을 주고받으면서 거래 기록 관리와 보안, 사기 문제에 부딪힌다. 실제 가상자산 개발자들이 직면하는 문제처럼 이야기가 복잡해질수록 더 정교한 해결책이 필요해진다. 학생들이 공책에 거래 내역을 적고 서로 마주칠 때마다 기록을 갱신하는 장면은 가상자산 네트워크에서 정보를 퍼뜨리는 ‘가십 프로토콜(gossip protocol)’을 보여준다.

코스먼 교수는 기술에 관심이 없는 독자도 즐길 수 있는 소설을 지향했다. 더 알고 싶은 독자를 위해 책 말미에는 기술을 설명하는 비소설 부분과 여러 유형의 사기에 관한 경고를 담았다. 그는 “이것이 가상자산 분야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뛰어들라는 권유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책의 목적은 기술 개념을 가르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책에 담긴 기술 개념 일부는 현재 가상자산·인공지능(AI) 분야 기업가로 활동하는 둘째 아들에게서 얻었다. 코스먼 교수는 이 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학과장이자 퀄컴 연구소(Qualcomm Institute·QI) 소속 연구자다. 디지털 영상 처리를 가르치는 자신의 수업에서는 책에 나온 개념을 다루지 않지만, 제이콥스 공과대학에서 쌓은 수십 년의 강의 경험과 QI의 Neurodiversity in Tech 인턴십 등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념을 소개할 순서와 사례를 골랐다.

집필의 출발점은 20여 년 전 큰아들의 초등학교 2학년 교실 방문이었다. 학부모 참여 행사에서 대학 공학 수업의 주제인 오류 정정 부호를 비밀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는 방법으로 소개하자, 아이들은 점심시간까지 부호화·복호화 학습지를 풀었다. 코스먼 교수는 “아이들은 그것을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정말 멋졌다. ‘그걸 활용해 이야기책을 써 보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이 경험은 기술 개념을 미스터리와 긴장감 있는 이야기에 녹인 어린이 소설들로 이어졌다.

첫 교실 방문부터 첫 어린이책 출간까지는 거의 15년이 걸렸다. 네 아들을 키우고 강의하면서 틈틈이 창작 워크숍과 수업, 작품 합평 모임에 참여했다. 그는 “내 기술 논문에는 당연히 대화가 한 번도 등장한 적이 없다”며 “완전히 다른 글쓰기 방식을 배우는 것은 정말 어려웠다. 기발한 줄거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제는 소설 쓰기를 즐기지만, 출판사가 제안한 AI 소재의 차기작은 아직 흥미로운 줄거리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는 “다른 아이디어가 몇 가지 있다”며 “AI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미국 출판사 리프프로그 프레스(Leapfrog Press)가 펴낸 The Crypto Campaign은 8~12세 독자를 대상으로 하며, Indiepubs와 아마존(Amazon.com) 온라인 매장, UC 샌디에이고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앞선 두 작품 The Secret Code Menace와 The Hexagon Clue는 영국의 소규모 출판사에서 처음 출간됐다. 리프프로그 프레스는 두 작품의 개정판도 낼 계획이며, 출간 시점은 2027년 봄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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