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칼 주식 370억원 매입 공시…호반과 지분 경쟁

핵심 요약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요코하마 연구 거점을 찾아 첨단 패키징 협력을 모색했다. 한화는 미 해군 중형상륙함 건조 계약을 맺었고 미래에셋은 일본 증권사 인수에 나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계와 협력을 모색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한화는 미 해군 함정 건조 계약을 따냈고, 미래에셋은 일본 증권사 인수를 통해 현지 개인투자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창립 57주년인 11월 1일 일본 요코하마의 어드밴스드 패키지 랩을 처음으로 현장 점검했다. 지난 9월 문을 연 이 연구 거점에는 2028년까지 약 3,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서로 다른 칩을 연결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하는 패키징은 AI 반도체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기술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일본 기업들과 첨단 패키징 소재와 공정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검증하려 한다. 중국의 거센 추격 속에 삼성의 반도체 설계·제조 역량과 일본의 소재·장비 기술력을 결합해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높이려는 움직임이다.

AI 기술이 산업 경쟁을 바꾸는 가운데 보안 대응도 과제로 떠올랐다. 금융권에서 시작된 해킹 사태는 증권사와 가상자산 거래소, 대학·공공기관으로 번지고 있다. 공격 경로가 협력업체와 외부 위탁 시스템까지 넓어지고, AI를 활용한 해킹으로 속도와 범위도 커지고 있지만 국내 대응 체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주요 정보통신시설 보안 점검을 확대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범정부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 검토를 지시했다.

한화디펜스USA는 미국 선박건조관리업체 토트(TOTE)서비스와 미 해군 중형상륙함 1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2억 6,900만 달러다. 연합뉴스TV에 따르면 한화의 미국 조선업 진출 이후 첫 미 해군 함정 건조 수주로, 필리조선소 인수 약 2년 만의 성과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은 필리조선소를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인력 확보와 설비 개선에 투자해 왔다. 미 상원의원과의 만남 등 현지 네트워크도 넓혔다. 수주를 안정적인 생산 체제로 연결하고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는 일이 남았다.

박현주 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은 10월 29일 일본 오카산증권그룹 산하 산코증권 지분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산코증권은 자기매매 전문 증권사로, 지난 3월 결산 기준 순자산은 약 390억원이다. 인수의 핵심은 일본에서 주식·채권 매매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제1종 금융상품 거래업자 자격 확보에 있다.

미래에셋은 2019년 일본 다이와증권과 합작해 ETF 전문 운용사 글로벌X 재팬을 설립했다. 산코증권까지 확보하면 자산 운용에 이어 현지 투자자에게 직접 판매할 기반을 갖추게 된다. 박 회장이 지난 15년간 진행한 글로벌 인수합병은 14건으로, 인수 가액은 5조 5천억원을 넘는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인수를 통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을 아우르는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흩어진 금융 사업을 글로벌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일이 과제다.

한진그룹에서는 조원태 회장과 호반그룹의 한진칼 지분 경쟁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호반건설은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3.97%를 사들여 2대 주주에 오른 뒤 지분을 늘려왔다. 최근 추가 매입 후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 결합을 신고했으며, 대외적으로는 단순 투자 목적을 밝혔다.

조 회장은 책임 경영을 내걸고 370억원 상당의 한진칼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공시했다. 델타항공과 산업은행 등 우호 지분이 경영권 방어 기반이지만 산업은행 지분의 향배는 변수로 남아 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호반의 지분 확대와 실질적인 지배력 확보를 별개로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서비스 품질 저하 논란 등을 딛고 경영 성과로 경쟁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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