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월 강수량 551㎜로 35% 부족…30개 지구·209개 탈루크서 강수 부족
핵심 요약
- 카르나타카주가 9월 시작한 긴급 인공강우 사업을 두고 효과와 시행 시기에 의문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적합한 구름이 필요하고 자연 강수와 효과를 구분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카르나타카(Karnataka)주 정부가 심각한 가뭄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9월 ₹28크로르 규모의 긴급 인공강우 사업에 착수했지만,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기상·기후 전문가들은 남서 몬순이 물러나는 시기에 인공강우에 적합한 구름이 충분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인공강우는 기존 구름에 입자를 뿌려 물방울이나 얼음 결정의 형성과 성장을 유도하는 기술이다. 입자가 수분을 더 모아 충분히 무거워지면 비나 눈으로 내릴 수 있지만, 구름 자체를 만들지는 못한다. 구름 구조·온도·수분·대기 역학 조건에 크게 좌우되며, 조건이 맞더라도 자연적으로 내릴 비보다 강수량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는 여전히 논쟁거리다. 전문가들은 몬순이 끝나가는 상황에서 비를 내릴 구름이 부족하면 효과를 내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카르나타카주 자연재난감시센터(KSNDMC)에 따르면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주 강수량은 551㎜로, 강수 부족률이 역대 최고인 35%를 기록했다. 남서 몬순 기간 30개 지구와 209개 탈루크에서 강수량이 부족 또는 크게 부족한 수준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2026년을 최근 기억되는 가장 혹독한 가뭄 해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다. 과거 카르나타카의 가뭄 발생 연도 대부분과 겹쳤던 엘니뇨 현상까지 나타나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과거 연구 결과도 엇갈린다. 카르나타카의 2017년 바르샤다레(Varshadhare) 사업을 분석한 연구는 자연 강수량 대비 평균 강수 증가율을 약 28%로 추정했다. 마하라슈트라(Maharashtra)주 솔라푸르(Solapur)의 다른 연구에서는 정해진 구역의 평균 증가율이 약 18%로 나타났지만, 연구진은 구름의 움직임과 배경 대기 조건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효과를 입증하기도 쉽지 않다. 지상 우량계로 강수량을 측정할 수는 있어도 인공강우로 늘어난 양을 자연 강수와 정확히 구분하기는 어렵다. 강수량이 증가하더라도 심각한 가뭄을 해소할 만큼 충분한지는 별도의 문제로 남는다.
카르나타카는 2003년과 2017년, 2019년에도 인공강우를 시도했다. 이번 사업에는 여러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감시위원회와 기술자문위원회가 지원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과거 사업에 쓰였던 전용 기상관측 시스템 대신 기존 레이더 기반 시설에 의존하는 등 운영상 어려움도 지적했다.
주 당국은 이런 우려에도 사업을 추진할 가치가 있으며 재정 문제가 최우선 고려 사항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찬성 측은 결과를 보장할 수 없더라도 극심한 강수 부족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신중론자들은 성패가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기상 조건에 크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