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ARITY 법안 처리 난항 우려…미국 가상자산 관련주는 규제 변화에 더 민감

핵심 요약

  • 코인셰어스의 제임스 버터필은 비트코인이 민주당 승리를 상당 부분 선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선거 결과보다 실질금리와 달러 유동성, 상장지수상품 자금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봤다.

디지털자산 투자회사 코인셰어스(Coinshares)의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총괄은 미국(U.S.) 민주당이 상·하원 다수당을 차지한 뒤에도 비트코인에 안도 랠리 여지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가상자산 관련주는 비트코인보다 규제 변화에 민감할 수 있지만, 비트코인 전망에는 선거보다 유동성과 자금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버터필은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결과와 관련해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에 직접 전달한 논평에서 “내 생각에 비트코인은 민주당의 양원 석권을 이미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했고,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도 랠리의 여지가 생겼다. 따라서 예상됐던 결과가 또 다른 매도세를 촉발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새 의회 다수당 임기는 2027년 1월 시작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2년 동안 야당이 장악한 의회를 상대하게 된다. 비트코인은 11월 4일 오후 7시 12분 미국 동부표준시(EST) 기준 약 80,574달러로, 24시간 동안 4.2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저점인 75,618달러에서 반등해 고점인 81,105달러에 근접했다.

입법 전망에 대해서는 “더 큰 우려는 가상자산 개혁이 느려지는 것이다. CLARITY는 더 험난한 길을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와 연계된 사업에 대한 조사는 정치적 자원을 소모하고 업계 전반에 불편한 보도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자산 시장 명확성 법안(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 일명 CLARITY는 연방 증권·상품 규제기관의 가상자산과 거래 플랫폼 감독 범위를 정하는 법안이다. 지난 9월 상원 절차상 문턱을 넘지 못한 뒤 프렌치 힐 하원의원은 중간선거 이후 법안 승인을 추진해왔다. 버터필은 “하지만 행정부는 그대로 유지되며, GENIUS를 포함한 기존 규제 진전이 그냥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2025년 7월 18일 GENIUS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은 미국 달러 등 통화 가치를 추종하도록 설계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의 규제 체계를 마련했다.

버터필은 거래소, 토큰 발행사, 새로운 규제 허가에 의존하는 기업을 비롯한 미국 가상자산 관련주가 비트코인보다 선거 결과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취약한 경쟁사에 대한 조사가 집중되면 규제를 준수하는 기존 사업자는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봤다. 채굴업체 가운데 기존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곳에는 대규모 클라우드·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운영하는 대형 기술기업인 AI 하이퍼스케일러의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의 거시경제 변수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에는 실질금리, 달러 유동성, ETP 자금 흐름이 여전히 선거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질금리는 채권 수익률에서 인플레이션 영향을 조정한 지표다. 상장지수상품(ETP)에는 증권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된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11월 3일 1억1556만 달러가 순유출돼 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하루 순유출액은 11월 2일의 3억9862만 달러보다 줄었다. 아서 헤이스도 은행 대차대조표에 대한 평가에서 유동성에 주목하며, 비트코인의 강세 재개를 상업은행이나 연방준비제도의 대차대조표 확대와 연결했다.

버터필은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금리 인상 기대를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장기적인 기관 채택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그는 “미국 개혁 속도에 대한 기대는 낮추되 기관 채택은 긍정적으로 보겠다. 트럼프가 제약을 받는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예측하기 더 어려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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