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매출 급증 뒤 8·9월 월간 성장률 3~7%로 둔화
핵심 요약
- Michael Burry는 Anthropic의 연산 약정이 최근 12개월 매출의 20배를 넘는다며,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투자자이자 공급업체로 참여하는 금융 구조의 취약성을 지적했다.
투자자 Michael Burry가 Claude 개발사 Anthropic의 기업공개(IPO) 서류를 근거로 약 5370억 달러에 이르는 연산·인프라 약정과 순환금융 구조의 위험을 경고했다. Burry는 Substack 게시물에서 지분 투자와 하드웨어 대금 지급 의무가 얽힌 구조가 기술 생태계 전반의 취약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Burry가 주목한 부분은 Amazon과 Google 등 주요 클라우드 기업이 Anthropic의 주주이면서 대출자, 하드웨어 공급업체, 유통 파트너 역할까지 맡는다는 점이다. Anthropic이 조달한 약 1410억 달러 중 약 410억 달러는 두 기업의 지분 투자와 전환사채에서 나왔다. 추가로 350억 달러 규모의 채권 자금은 아직 인출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 매출의 48%는 대형 클라우드 기업의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직접 청구·수금됐으며, 이들 기업이 매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달했다고 Burry는 짚었다.
연산 약정에는 Google에 대한 1145억 달러, Amazon에 대한 1100억 달러, Microsoft에 대한 449억 달러와 Broadcom에 대한 랙 임차 의무 1612억 달러가 포함된다. Lambda와 Nscale 등 전문 클라우드 업체와의 계약도 있다. Burry는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 하드웨어 계약상 의무에도 주목했다.
Burry에 따르면 대기 중인 Google Tensor Processing Unit(TPU) 용량과 SpaceXAI 및 그 산하 기업들과의 잠재적 계약까지 고려한 전체 의무는 최근 12개월 매출의 20배를 넘고, 현재 매출을 연간으로 환산한 규모의 약 12배에 이른다.
매출 성장 속도와 연산 효율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Anthropic의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올해 1분기 132%, 2분기 144%였지만, 8월과 9월의 월간 성장률은 3~7%로 둔화했다. Burry는 연산 지출 1달러당 매출도 전분기 2.08달러에서 1.70달러로 떨어졌다며 연산 약정 확대에 따른 재무 부담을 지적했다.
Burry는 공급업체가 자금을 대는 부채 중심의 인프라 확장을 자생적 수요로 받아들이는 시장의 태도를 1998~2002년 통신 인프라 확장기와 1960년대 컴퓨터 임대 시장에 빗댔다. 서로 얽힌 순환금융이 확장기에는 안정적이라는 착각을 줄 수 있지만, 수요가 정체하거나 감소하면 취약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Stocktwits에서 Anthropic에 대한 개인투자자 심리는 ‘극도로 낙관적’, 메시지량은 ‘매우 높음’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