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공직자와 비밀유지계약 중단하고 주민에 건설 계획 공개하기로

핵심 요약

  • 미국 중간선거에서 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를 내건 후보들이 부상하면서 기술주가 흔들렸다. 텍사스 주지사 당선인은 신규 건설 중단을 약속했고, 전문가들은 투자 수익성과 차입 부담을 짚었다.

미국(U.S.) 중간선거에서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반감이 규제 강화를 내건 후보들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선거 이후 주식시장이 큰 폭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AI 기업의 투자 수익성과 차입 부담을 둘러싼 우려가 변동성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텍사스주에서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을 공약한 지나 이노호사가 공화당 소속 현직 그레그 애벗을 꺾고 주지사에 당선됐다. 이노호사 당선인은 11월 5일 CNN 인터뷰에서 “데이터센터가 주로 농촌 지역에 들어섰지만 텍사스를 보호할 규칙은 없다”며 “그런 보호 장치를 갖출 때까지 데이터센터와 관련해 하고 있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는 2030년까지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25~30%를 차지한다. 현재 169개가 운영 중이고 118개가 건설 중이며, 향후 계획된 시설은 500개가 넘는다. 메타(Meta), 구글(Goog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지난 2년간 이 지역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사업을 발표했다. 텍사스에서는 이번 선거에 관련 주민투표 안건이 없었지만, 미국 각지에서는 전면 금지부터 한시적 유예까지 데이터센터를 제한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오픈AI(OpenAI)는 반발에 대응해 11월 5일 지역사회와 신뢰를 쌓고 데이터센터 개발 과정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내놨다. 논란이 된 공직자와의 비밀유지계약을 더는 사용하지 않고, 주민들이 건설 계획을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증시에서는 선거 직후 상승에 이어 하락이 나타났다. CBS 뉴스의 경제 분석가 질 슐레진저는 CBS 모닝스에서 초기 상승은 선거 결과 전반을 반영했지만 이후 하락은 AI 관련 주민투표 결과를 투자자들이 소화한 영향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AI를 불안해하고, AI 시설 건설을 제한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이는 AI 기업뿐 아니라 데이터센터를 짓는 기업, AI용 칩을 공급하는 기업, 그 밖의 AI 자금 조달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기술주 지수의 하락이 다른 지수로도 번졌다는 설명이다.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시장 경제학자 조 마허는 11월 5일 보고서에서 이번 선거가 준 증시 충격이 AI 주식 호황을 꺾는 계기가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호황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강화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문사 드비어 그룹(deVere Group)의 나이절 그린 최고경영자는 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지출은 막대하고 차입은 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언제 수익이 날지 알고 싶어 한다. 질문은 건전하다. 그 때문에 업종 전체를 매도하는 것은 과잉 반응”이라고 말했다.

슐레진저는 “이 모든 AI 기업은 서로에게 투자하고 있다”며 “서로 얽힌 관계와 차입금 사용이 모두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이 ‘잠깐만.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이렇게 많은 돈을 빚지고 있다면, 기업 자체의 가치는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는 지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손실을 메우려고 다른 주식을 팔아야 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그 지점에서 확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AI 호황은 주가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만큼, 흐름이 뒤집히면 수백만 미국인의 은퇴자금과 미국 경제 활동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AI에 “100% 찬성한다”며 데이터센터 유치를 원하는 주들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슐레진저는 “아직 경제로 번지고 있지는 않다”며 은퇴자금 투자자들에게 “장기적으로는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 것 자체가 훌륭한 행동”이라며 “자신의 투자 계획을 지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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