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10월 수익률 중앙값 15.4%…월간 가격 변동폭은 축소

핵심 요약

  • 비트코인이 2년 연속 10월 하락하며 ‘업토버’의 계절적 강세에 의문이 제기됐다. 분석가들은 기관 자금 흐름과 금리, 현물 수요가 달력보다 가격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봤다.

비트코인이 2026년 10월 7.3% 하락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월 약세를 기록했다. 10월 강세를 뜻하는 ‘업토버(Uptober)’가 빗나가면서 분석가들은 계절성보다 기관 자금 흐름과 금리, 현물 수요에 주목했다.

아크틱 디지털(Arctic Digital)의 저스틴 다네선 리서치 총괄은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흐름과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를 짚었다. 이들의 투자 결정에는 계절적 매매 기대보다 유동성, 금리, 투자 운용 지침이 더 큰 영향을 준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카이코(Kaiko)의 앤드루 양 연구원은 2024년 1월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영향을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짧다고 지적하면서도, 비트코인이 “갈수록 달력보다 경제 지표와 기관 자금 흐름에 좌우되는 거시경제 자산처럼 거래된다”고 말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훌리오 모레노 리서치 총괄은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에 “가격 움직임은 주기적 패턴보다 현물 수요의 변화에 더 크게 좌우되며, 수요는 달력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대체로 강세장에서는 10월 성과가 좋았고 약세장에서는 부진했다며, 수익률을 비교할 때 전체 시장 국면을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10월의 역사적 강세는 뚜렷했다. 양 연구원에 따르면 2025년까지 13년 중 10차례 상승했고, 수익률 중앙값은 15.4%로 월별로 가장 높았다. 다만 통상적인 월간 가격 변동폭은 2013~2016년 14%에서 2024년 이후 9.6%로 줄었다. 양 연구원은 변동폭 축소로 계절적 급등 여지도 좁아졌을 수 있다고 봤다.

상승 기대가 미리 가격에 반영된다는 해석도 나왔다. 양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2023년부터 매년 9월 상승한 점을 들어, 예상되는 10월 랠리를 앞둔 선매수 가능성을 코인텔레그래프에 언급했다. 엑스와이오(XYO)의 공동창업자 마커스 레빈은 “충분히 많은 사람이 10월 랠리를 예상하면, 그달이 오기 전에 랠리가 가격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두 차례 연속 하락만으로 업토버를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다네선 총괄은 “업토버는 역사적 타당성이 있지만, 다른 계절성 지표처럼 때로는 빗나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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