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그룹

H Chat Pro 사용자 3만명 넘어 전사 AX 확산

제조 AI 적용 공장 70곳, 연 52억4,000만원 절감

핵심 요약

  • 현대자동차그룹은 8월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2019년부터 추진한 DX·AX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 현대차그룹의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 사용자는 2026년 7월 기준 3만명을 넘어섰다.
  • 현대차그룹은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를 국내외 현대차·기아 공장 약 70개소에 적용해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대자동차그룹은 8월 12일 서울 양재 본사에서 ‘현대차그룹 AX 성과 발표회’를 열고 2019년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 전환(AX) 성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데이터와 디지털 업무 환경을 먼저 구축한 뒤 연구개발, 제조, 정비, 고객 서비스로 AI 적용 범위를 넓혀 왔다.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 사용자는 2026년 7월 기준 3만명을 넘어섰고, 충돌안전 연구시간은 약 90% 줄었다.

진은숙 현대차·기아 ICT담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AI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AI를 가장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배우고 현장에 적용해 고객 가치와 사업 성과로 연결하는 역량을 지속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2년부터 지라(JIRA), 두레이(Dooray), 컨플루언스(Confluence) 등을 도입해 업무 진행 상황과 의사결정, 지식을 관리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 ‘Microsoft 365’로 글로벌 사업장 업무 환경도 표준화했다.

데이터 기반은 ‘글로벌 원 데이터 파이프라인’이 맡는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생산, 품질, 판매 등 밸류체인 전반에 흩어진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연결해 AI 기반 의사결정과 업무 혁신에 활용하도록 했다.

전사 AX 확산의 핵심 도구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 ‘H Chat Pro’다. 이 플랫폼은 보안 환경에서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모델을 업무에 활용하도록 지원하며, 현대차·기아 일반·연구직 임직원의 약 80%가 사용하고 있다.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충돌안전 AI 어시스턴트’를 적용했다. 현대차그룹은 과거 충돌 시험 결과와 연구 자료를 통합 검색하고 유사 사례를 분석해 엔지니어가 필요한 자료를 찾고 검토하는 시간을 약 90% 단축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AI 자동화 인식 서비스’가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식별번호를 자동 인식해 생산 시스템 정보와 실시간 대조하는 이 서비스를 국내외 현대차·기아 공장 약 70개소에 적용했고, 이를 통해 연간 52억4,000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현대차그룹은 강화학습 기반 AI를 적용한 ‘대차 정렬 최적화 기술’도 생산라인에 도입했다. 이 기술은 대차 이동 경로를 자동으로 최적화해 설비 오류 등으로 생기는 생산 중단 시간을 약 86% 줄였다.

현장 인력이 직접 AI를 쓰는 기반도 마련했다. 제조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 ‘E-FOREST: POLARIS’는 엔지니어가 품질, 생산, 설비, 물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를 직접 생성하고 검증·운영하도록 지원한다.

해외 정비 현장에서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정비 지원 AI 서비스’를 운영한다. 현대차그룹은 차량 오류 코드와 증상을 분석하고 관련 매뉴얼과 정비 기록을 바탕으로 진단을 지원해 정비 대응 시간을 약 42% 단축했다.

고객 서비스 영역에서는 ‘고객 리뷰 대응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했다. 이 솔루션은 고객 리뷰를 분석·분류하고 답변 초안을 생성해 리뷰 1건당 처리 시간을 기존 평균 35분에서 약 5분으로 줄였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전체 고객 리뷰의 85% 이상을 AI 기반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고객 리뷰 대응 프로세스 전체를 자동화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사 AX 경험을 차량, 로보틱스, 제조·서비스 현장 등 물리적 세계로 확대할 계획이다. AI가 실제 공간에서 차량과 로봇, 생산설비 등을 인식하고 판단·제어하는 ‘Physical AI’를 차세대 혁신 영역으로 삼고, 중소기업 AX 전환 지원 등 국내 산업 확산 방안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