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청정에너지 발전 비중 32.4%…2031년 목표는 35%
핵심 요약
- 아랍에미리트가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1500억~2000억 디르함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하며 발전·송전망·저장 설비를 지원한다.
아랍에미리트(UAE)가 2030년까지 에너지 부문에 1500억~2000억 디르함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수하일 빈 모하메드 알 마즈루이 에너지·인프라부 장관은 11월 2일 아부다비(Abu Dhabi)에서 열린 ADIPEC 2026 장관급 패널에서 국가 안보와 산업 성장,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를 투자 배경으로 꼽았다.
투자 대상은 발전 설비와 송전망, 에너지 저장 및 시스템 통합이다. 다만 발표한 금액은 완료된 사업 실적이 아닌 계획된 지출 규모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세부 배분이나 자금 조달 방식, 개별 지원 사업을 제시하지 않았다. 향후 4년간 공공 부문과 민간 기업이 각각 얼마를 부담할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그는 이번 투자를 UAE 에너지 전략 2050 및 2050년 넷제로 목표와 연계했다.
AI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이번 발언에서 주요 고려 사항으로 다뤄졌다. 이들 시설은 일부 기존 산업 부하와 달리 대규모 전력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할 수 있어 안정적인 전력망과 발전·저장 설비에 대한 투자 조율이 중요하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산업 활동 확대 속에서 안정적이고 가격 경쟁력 있는 전력이 경제 활동을 유치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전원 다변화에서는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천연가스가 상호 보완적 역할을 맡는다. 특정 에너지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요를 충족할 발전 능력을 확보하려는 접근이다. 알 마즈루이 장관에 따르면 2025년 UAE 전력 생산에서 청정에너지가 차지한 비중은 32.4%로, 2031년 국가 목표인 35%와 비교된다. 이번 패널에서 목표 수정은 발표하지 않았다.
알 마즈루이 장관은 “에너지 안보는 단순히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고 필수 서비스를 보호하며 미래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적이고 회복력 있으며 경쟁력 있는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안보를 연료 확보를 넘어서는 국가·경제적 우선 과제로 규정하고, 가격 부담을 억제하면서 필수 서비스와 산업 성장을 뒷받침할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프라 계획에는 물리적 보호, 사이버보안, 기후 변화 대응력, 운영 연속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런 보호 장치를 투자 판단과 별도로 다루지 말고 사업 설계와 자금 조달 단계부터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부 당국과 에너지 운영 기업의 협력을 통해 비상 대응과 핵심 시설 보호를 강화하고, 공급 차질 때도 필수 서비스를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조 역량, 핵심 장비 확보, 자국 전문 인력 양성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국제 공급망이 압박받을 때 장비와 기술 전문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전력의 생산·저장·수송·소비 전반에 유연성을 높이고 수급을 더 긴밀하게 연계하면 효율을 높이고 추가 산업 수요를 수용하면서 공급 중단과 가격 변동에 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생산자·기술 개발사·투자자·산업용 전력 소비자 간 제휴를 강화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와 명확한 국가 우선순위로 기술·인프라 사업의 가동을 뒷받침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번 패널의 주제는 ‘에너지 안보는 국가 안보: 불확실한 세계에서 회복력 있는 공급 구축’이었다. 11월 2~5일 진행되는 ADIPEC 전략 콘퍼런스의 일부로, 행사 프로그램에는 11월 2일 오후 1시 20분부터 2시까지 익스체인지 시어터에서 열리는 일정으로 편성됐다. 콘퍼런스는 에너지 안보와 함께 투자, 전력망 개발, 공급망, 에너지 집약적 기술의 확대를 다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