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

미국 테네시 세탁기 생산라인서 로봇 실증 후 확대 적용

충남 천안 80MW AI 팩토리 2028년 상반기 구축 계획

핵심 요약

  • LG는 엔비디아와 8월 13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분야 전략적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 LG는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7년 1분기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공개할 예정이다.
  • LG는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로 건축 기간을 20% 이상 줄일 계획이다.

LG는 엔비디아와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전략적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8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엔비디아 본사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LG는 엔비디아 로봇 플랫폼을 기반으로 2027년 1분기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를 공개하고,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은 AI가 실제 제조 현장, 로봇, 차량으로 확장되는 피지컬 AI 사업을 겨냥한다. LG와 엔비디아는 지난 6월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최고경영진 회동 이후 실무 협의를 이어왔고, 이번 MOU로 공동 개발뿐 아니라 현장 실증과 사업화까지 협력 범위를 넓힌다.

구광모 LG 대표는 “양사의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 피지컬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 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레퍼런스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구광모 LG 대표와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LG의 차세대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에는 엔비디아 로봇 플랫폼 젯슨 토르(Jetson Thor),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Isaac GR00T), 로보틱스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Halos for Robotics)가 적용될 예정이다. LG전자의 액추에이터, LG이노텍의 센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기술도 결합한다.

LG는 제조 현장 실증도 병행한다. 올해 미국 테네시주 LG전자 세탁기 생산라인에 휠 베이스 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투입해 실제 작업 데이터를 확보하고 성능을 고도화한 뒤 글로벌 생산시설과 가정·상업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LG CNS는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활용해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를 구축한다. 이 체계는 로봇 데이터 수집, 생성, 학습, 검증을 반복해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성능을 높이는 데 쓰인다.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중심으로 LG 계열사 역량을 결집한다. LG전자의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LG CNS와 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 LS의 전력 솔루션을 묶어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 베라 루빈 기반 레퍼런스 사이트를 먼저 구축한다.

LG는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확대 구축할 예정이다. 천안 AI 팩토리에는 프리패브 모듈형 설계를 적용해 건축 기간을 20% 이상 줄이고, 구축한 인프라는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에 활용한다.

LG는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축적한 기술을 ‘One LG’ 패키지로 구성해 글로벌 빅테크 고객 대상 AI 팩토리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와 엔비디아의 협력은 AI 인프라 공급망을 계열사 기술과 외부 플랫폼을 결합한 사업 모델로 확장하는 성격을 갖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 플랫폼과 LG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한다. 양사는 차세대 AIDV(AI Defined Vehicle)에 적용할 고성능컴퓨팅(HPC) 플랫폼을 개발하고, LG는 기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중심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으로 넓힌다.

LG는 자율주행 기능과 차량 내 AI 서비스를 결합한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기술·사업 전문가로 구성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연구개발을 실제 제조 현장과 차량 적용, 사업화로 이어갈 계획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