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도난 피해액 95% 충당…나머지 5%는 유동성 낮은 토큰

핵심 요약

  • 바이낸스의 SAFU 비트코인 보유량이 11월 3일 약 7500 BTC, 5억8000만 달러로 줄었다. 10억 달러 규모로 기금을 복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완료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바이낸스(Binance)가 해킹 피해 보전에 긴급자금을 투입하면서 이용자 보호기금 SAFU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절반으로 줄었다. 11월 3일 잔액은 약 7500 BTC, 약 5억8000만 달러로, 바이낸스는 기금을 약 10억 달러로 복구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SAFU 일부와 회사 자금, 선물 보험기금으로 도난 자산을 보충하겠다고 확인했다. 선물 보험기금에서 가져온 정확한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기존 SAFU 정책은 기금 가치가 “BTC 가격 변동으로 인해” 8억 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 10억 달러로 복구하도록 규정한다. 다만 복구 기한이나 자금 지출 뒤 자동 보충 여부는 명시하지 않았다. 현재 잔액은 8억 달러보다 적지만, 감소 원인에는 가격 변동뿐 아니라 자금 지출도 포함된다.

블록체인 기록에는 10월 31일 SAFU 지갑에서 네 차례 이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낸스가 스테이블코인 보유분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한 뒤 2월 공개 지갑에는 1만5000 BTC가 있었으나, 블록체인 탐색기 mempool.space가 보여준 11월 3일 잔액은 7500 BTC를 조금 웃돌았다. 비트코인 가격 약 7만7000달러를 적용한 평가액은 시세에 따라 달라진다. 이체 기록만으로 각 자금의 최종 사용처까지 확인할 수는 없다. SAFU는 2018년 보안 사고에 따른 고객 손실에 대비해 출범했으며, 거래 수수료로 조성돼 현재 규제받는 수탁기관이 관리한다.

바이낸스에 따르면 해커들은 10월 29일 핫월렛을 침해해 약 63억 달러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 거래소는 피해 자산 보전을 위해 63억4000만 달러 넘게 확보했으며, 11월 2일 피해액의 약 95%를 충당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5%는 유동성이 낮아 추가 매수가 필요한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기준 준비금 증명 검증도 완료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USDT 등 주요 자산 10종 보유 고객은 자신의 잔액에 최소 1대1의 자산이 뒷받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11월 4일에는 대상 토큰을 늘려 준비금 현황을 다시 확인할 계획이다. 이 고객 자산 준비금 검증은 SAFU 긴급자금 잔액과 별개다.

출금은 11월 1일 일부 네트워크에서 재개됐다. 바이낸스는 11월 3일 공지에서 보안 점검을 전제로 이날 오전 4시(UTC)부터 추가로 순차 재개한다고 안내했으며, 입금은 계속 가능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리처드 텅 공동 최고경영자는 11월 3일 거래 흐름이 대체로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조사 후 보고서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FBI는 북한(North Korea)과 연계된 TraderTraitor 해커들을 범행 주체로 지목했다. 북한은 이를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바이낸스는 앞서 피해 자산 중 약 30억 달러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으나, 이는 해당 자금을 다시 통제하게 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거래소는 이용자에게 손실을 부담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시장의 주요 소식을 전합니다.